지난 여름 만났던 고양이는 어쩐지 보이질 않는다. 까만 고양이 울음이 참 좋았는데 들을 수 없으니 아쉽다. 언제였던가. 내가 바다로 불렸던 날이. 저들은 나를 구름, 강물, 시냇물, 웅덩이, 가랑비, 소낙비, 안개로 부르며 나를 구분짓지만 아무래도 상관 없다. 나는 그저 까만 고양이가 보고 싶다. 오늘 내가 눈이 된 모습을 까만 고양이에게 보여주고 싶었다. 차갑지만 따뜻한 까만 고양이와 하얀 눈은 참 어울릴텐데. 어디선가 외롭지 않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