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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

by 조현두

그걸 왜 나한테 물어보지? 나의 말은 어떤 실제적 무거움을 가진 것처럼 툭 떨어졌고, 내 말을 받아들고자 했던 그 사람은 눈이 똥그래졌다. 그러나 그 깊어진 동공에 나는 더 단단한 말을 쑤셔넣을 수 밖에 없다. 지금 일을 해결하려면 일의 순서로 물어봐야지 않을까 싶은데, 너의 감정의 순서가 아니라. 내가 아니라. 이 일을 담당하는 사람의 의견이 더 필요할테니까. 기억하는게 좋아. 마음이 향하는 쪽이 일의 순서는 아니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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