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5
by
조현두
May 19. 2021
물빛내음 차오르는 시절. 뜨겁다기엔 서늘하고 서늘하다가도 따가운 것이, 적당함이란 얼마나 애매한지 알려주는 계절이 있었다. 발끝에 걸리는 돌멩이를 툭툭차며 나풀 나풀 걷다가도 박혀버린 돌부리에 걸리어 걸음을 멈추던, 어째서인지 그 돌을 뽑아보겠다며 한참을 끙끙대던 하늘거리던 시절. 오늘 나를 달구는 볕이 슬쩍 밀어올리는 나의 사랑. 나의 기억. 너를 그린다. 아직 여물지 못한 사랑. 아물지 못한 기억. 그런 계절에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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