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뙤약볕
by
조현두
Nov 9. 2019
저 산에 깊게 베인 붉은색도
길가에 찬란하던 노란색도
모두 빛바랜 사진 같고
태양이 뜨고 지는 순간들은
서로 가까워만 가는 계절 속
찬바람 짙게 스치우거늘
여전히 머리맡 햇볕은
지난 여름 같아 철 모르는데
어쩐지 식을 줄 모른다
찬바람 부는 계절이면
당신 다 잊겠거니 했는데
그리움은 늦가을 뙤약볕 같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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