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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백에 남겨진 단문들
잠에 들 수 없던 이유
#591
by
조현두
Sep 6. 2024
그에게
새벽은 일상보다 어설펐다
위태로운 마음이 예견한 것은 행복 없는 삶이였기에
멀어지고 있는 시간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있기만 하였다
지킬 수 있을 것 같던 약속은
비누방울처럼 터져버렸고
담배연기처럼 흩어져버리고 말았다
내일이 오면 모든걸 잃을까봐
오늘도 그는 깊은 밤을 매만지며 허우적거릴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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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문
내일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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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두
쓰는 사람. 마음을 쓰는 사람. 글을 쓰는 사람. 이야기 듣는 일을 하면서 마음을 일렁이는 일상과 작은 생각을 소분합니다. 많은 것들에 미안해하고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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