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 사람, 하정우>를 읽고
팬들은 좋은 건 크게 봐야 하는 거라며 나의 큰 머리를 꽤 반기는 것 같다. 나도 하대갈이란 특별한 별명이 맘에 든다. 나에겐 머리만큼이나 큼직한 신체부위가 있다. 바로 두 발이다. 내 발 사이즈는 300밀리미터다. 발 사이즈부터 타고났기 때문일까? 나는 걷는 것을 좋아하고 잘 걷는다.
말에는 힘이 있다. 이는 혼잣말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듣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것 같지만 결국 내 귀로 다시 들어온다. 세상에 아무도 듣지 않는 말은 없다. 말로 내뱉어져 공중에 퍼지는 순간 그 말은 영향력을 발휘한다.
만약 확신한다면 그것은 착각이다. 나는 사람이 확신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