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시샘하는 건 누구

흐린 날에도 해가 떠 있는 것처럼 사랑해

by 비단구름

나는 그를 좋아한다.

미울 때는 빼고


이게 무슨 요지경


미운 뒤에는

헤어지는 수순이어야 하는데


어째서인지

미운 뒤에도

그에 대한 사랑은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도깨비장난 같은 황당한 시추에이션


그가 사회생활로 바쁠 때

나는 한가하게 그를 그리워한다.



야근을 하지 않으면

회사를 나와야 할까.


그럴 지도. 보여줘야 하니까.


술자리를 가지지 않으면

사회생활이 어려울까.


그럴 지도. 협력해야 하니까.


밤늦은 시간까지 친목 활동을 하지 않으면

회사를 그만두어야 할까.


그럴 지도. 뭉쳐야 하니까.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도울 사람이 없을까.


그럴 지도. 힘을 모아야 하니까.

사랑을 시샘하는 건 무엇인가.

사랑하라면서 사랑을 앗아가는 건 누구

그가 미울 때도

나는 그를 그리워한다.

좋았던 날들을 그리워하면서.


카페 아이스타일, 파주, photo by 비단구름

카페 아이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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