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한지 20일 만에 헬스장이 폐업했다_3.

5월 23일~5월 24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by 비단구름

◉ 확실하게 빠지고 오래 유지하는 슬로우 다이어트

5월 넷째 주(5월 19일~5월 25일) 체중 변화:

67.9kg ---> 67.7kg (0.2kg 감량)


5월 체중 변화(5월 2일~5월 25일):

69.5kg----> 67.7kg (1.8kg 감량)

※ 5월 31일까지 감량 목표: -1.6kg(목표 달성!)






◩ 5월 23일 목요일


아침:

바나나,

방울토마토,

카누 바닐라 라테


점심:

왕만두 3개,

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테


저녁(18시 이후):

호두과자 2개



바나나, 방울토마토, 카누 바닐라 라테


왕만두, 카누 에스프레소 말차 라테






운동 1. 도보 30분


운동 2. 스트레칭


운동 3. 헬스

러닝 42분, 188kcal








아침 공복 체중.. 68.9kg



어제 좀 잘 먹긴 했지. 괜찮아. 빼면 된다.



◉ 호두과자와 왕만주와 카스텔라 롤


술 한잔 드시고 느지막이 들어온 케이가 호두과자와 왕만주와 카스텔라 롤을 사들고 왔다.


모두 내가 무척 좋아하는 간식, 하지만 이제는 다이어터로서 칼로리 제한 때문에 거리를 둬야 하는 간식.


"따뜻할 때 먹어 봐. 호두가 제법 씹혀."

호두가 듬뿍 들어간 맛있는 호두과자와 이런 걸 좋아하다니, 신기하군 싶은 왕만주와 부드럽고 촉촉한 카스텔라 롤을 사들고 와서 무척 기분이 좋은 케이. 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기대하는 눈빛이 가득한 케이.


나 다이어트한다니깐. 도대체 왜 믿지를 못하니.


사 온 사람 성의를 봐서 따뜻한 호두과자를 딱 1개만 먹으려다 케이 말대로 오독오독 씹히는 호두 알갱이와 달콤한 단팥에 반해 2개를 순식간에 먹었다. 얼굴이 벌건 케이가 옆에서 외쳤다. 다이어트는 내일부터!!!!


*내일 아침: 왕만주




◩ 5월 24일 금요일


아침:

왕만주,

호두과자,

방울토마토,

아메리카노


점심:

밥과 반찬(명란젓, 계란프라이 등)

*명란젓+대파+참기름, 계란프라이, 무 된장국, 깻순나물, 배추김치


저녁(18시 이후):

무생채



왕만주, 호두과자, 방울토마토, 아메리카노


명란젓+대파+참기름, 계란프라이, 무 된장국, 깻순나물, 배추김치






운동 1. 도보 30분


운동 2. 모닝 스트레칭


운동 3. 헬스

러닝 39분, 170kcal




아침 공복 체중.. 67.6kg




몸이 고무줄이다. 먹으면 찌고, 안 먹으면 덜 찌는 탄력 좋은 고무줄



◉ D 헬스장 마니아들의 소소한 애정 전선


앞으로 일주일 후면 이 헬스장은 영원히 사라진다. 헬스장 마지막 영업까지 부지런히 나가야지.


다른 회원들도 비슷한 심정인지, 평소 같으면 탈의실에 나를 포함해서 두세 명 정도의 회원만 만날 정도로 한산했는데 D 헬스장이 없어진다니 부지런히들 운동해야겠다고 생각들 하셨는지 어제오늘 회원들이 계속 탈의실로 들어온다. 탈의실이 넓지 않다 보니 어쩌다 보니 모여 있는 회원들. 다들 비슷한 말을 한다.


어쩐지, 고장 나도 안 고치더라.(나만 그렇게 생각한 게 아니었어.)


그래도 여기만 한 데가 없는데.(맞아. 맞아)


나는 기구 많아봤자 야. 몇 개 쓰지도 않아.(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다른 기구는 아직 만져보지도 않았어.(만져볼 생각도 없음)


나는 러닝머신만 해.(나도. 나도)


하지만 우리에겐 선택권이 없어.

(선택권이 없지. 미세먼지만 좋았어도. 매일 공원 한 바퀴씩만 돌면 10kg쯤은 금방 빠지는데. 아, 파란 하늘, 깨끗한 공기, 옛날이 그립구나.)


생존을 위해서 운동을 안 할 수가 없어.(중년에게 운동은 생존의 문제지.)


나는 잘 나오지도 않아.(나도 매일 나오는 거 같지만 따져보면 한 달에 보름 정도가 최선이지.)


여기가 싸서 가끔씩 나와도 전혀 부담이 없었는데.(그게 D 헬스장의 장점이었지.)


열 달을 더 준대도 먼 데는 못 다녀.(그러니깐)


10만 원 깎아준대도 왔다 갔다 버스비가 10만 원이야.(여사님들 빠른 셈법에 감탄)


옮기라는 데는 여기보다 비싸더라.(그렇겠지. 여기가 제일 쌌으니.)


얼만데?(나는 알고 있지만 침묵)


이번 달 할인해서 41만 원에 해준대.

(헬스장에서 내거는 미끼 비용은 12달 결제했을 경우니깐 한 달에 3만 4천백육십육 원.)


거기 되게 좋다는데.(그래?)


사람 되게 많다더라.(진짜 좋은가 보군)


맨날 오시는 남자 회원님이 벌써 다녀갔다 오셔서 알려주셨지. 낮에도 사람 많대.(회원님들 행동력에 감탄)


여기가 싸고 좋았는데.(그렇지)


제아무리 별 난 것 같고,

혼자만 똑똑한 척해도,

말없이 듣고 있어도,

하자는 대로 따르는 것 같아도,

살림을 꾸리는 사람들의 합리성에 대한 생각은 신기하리만큼 비슷한 구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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