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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단구름 Jul 18. 2024

요요 없이 성공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6월 25일~6월 26일 식단&운동&체중 변화

◉ 확실하게 빠지고 오래 유지하는 루틴 다이어트

6월 넷째 주(6월 23~6월 30체중 변화:

66.6kg ---> 65.9kg (0.7kg 감량)

다이어트 시작부터 체중 변화(5월 2~6월 30):

69.5kg----> 65.9kg (3.6kg 감량)

※ 6월 30일까지 감량 목표: -3.2kg(순항 중!)


 




◩ 6월 25일 화요일 


아침

찐만두 3

우유+요거트


간식

아이스 라테 


점심

애호박 찌개 밥

계란프라이 2


간식

홍삼 품은 헛개

자두 2


저녁(18시 이후): 

안 먹음 


*비비고 든든 한섬 만두 칼로리 605kcal/320g(5)



찐만두, 우유+요거트


애호박 찌개 밥, 계란프라이






운동 1. 도보 30

운동 2. 모닝 스트레칭 







아침 공복 체중.. 65.7kg? 64.7kg?      




◎ 순조롭게 잘 빠지고 있다. 


체중계가 65.7킬로그램과 64.7킬로그램을 왔다 갔다 한다. 

체중계가 나를 놀리고 있나?

아니면 다음 주에는 64.7kg이  된다고 예고하고 있나?

역시 오래된 체중계다 보니 고장 난 것일까?    

 

굳어있던 지방층이 무너져 내리는 중이라고 기대하기로 했다.

굳건하게 버티며 꿈쩍도 않던 살들이 빠지고 있다. 체중 감량에 가속이 붙기 시작한 듯하다.


쉽게 살이 찌고, 

잘 안 빠진다는 40대라, 

체중 감량에 가속이 붙는 건 기대 안 했는데, 


아주 더디고 힘들게 한 땀, 한 땀, 

한 달에 1킬로그램씩만 빼도 다행이라 생각했는데,


빠지고 있다. 

잘 빠지고 있다.


65.7kg이든 64.7kg이든 둘 다 마음에 든다. 순조롭게 쭉쭉 잘 빠지고 있다.     




◩ 6월 26일 수요일 


아침

버터 간장 계란밥

아이스 라테


점심

밥과 반찬(전복 호박무침 등)

*전복 호박무침(전복애호박꽈리고추부추), 황태 콩나물국부추김치


저녁(18시 이후): 

안 먹음 



버터간장계란밥, 아이스 라테


전복호박무침(전복, 애호박, 꽈리고추, 부추), 황태 콩나물국, 부추김치






운동 1. 도보 30


운동 2. 모닝 스트레칭


운동 3. 헬스

           러닝머신 30, 201kcal

           아령(덤벨) L3kg / R3kg  10회 3세트 + 3세트

           자전거 15, 199kcal

           파워 벨트 마사지

           거꾸리

           *400kcal 








아침 공복 체중.. 65.8kg               




◉ 요요 없이 성공하는 다이어트 방법이 있다     



 ◎ 내가 하는 다이어트는,


1. 일주일에 몇 킬로그램 감량, 한 달 만에 몇 킬로그램 감량하는 다이어트가 아니다. ---> 슬로우 다이어트


2. 반드시 살이 빠지는 다이어트다. --->루틴 다이어트


3. 먹고 싶은 거 먹으면서 하는 다이어트다. ---> 일반식 다이어트 


4. 누구나 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다이어트다. ---> 심플이지 다이어트 


5. 마르기 위한 다이어트가 아니며, 씩씩하고 건강한 생활을 목표로 하는 다이어트다. --->마르지 않는 다이어트


6. 다이어트하면서 생긴 좋은 습관을 오래도록 유지하는 다이어트다. ---> 지속 가능한 다이어트    


  

 ◎ 나는 바지 때문에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나는 내 뱃살을 적으로 간주하고 반드시 이기겠다며 전쟁 같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조금 들어가는가 싶다가도 며칠 앉아 작업하면 어김없이 나오는 두둑한 뱃살. 


뱃살 때문에 바지가 안 맞아서 이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69.5킬로그램이 되었어도 나한테 크게 불만은 없었다. 주변 사람들 중 (엄마를 제외하곤) 누구도 나한테 살 빼라고 하는 사람이 없었다. 오히려 살이 쪄서 복스럽다, 볼살이 통통하게 올라 탱탱하다, 건강한 게 최고다, 하면서 치켜세워주었다. 


이런 칭찬의 말을 굳이 비꼬아서 들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밥도 잘 먹고 예쁜 말도 의심 없이 잘 받아먹었더니 69.5킬로그램이 되어버렸다. 


나야 뭐 케이가 예쁘다는데 케이 외에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보든, 뚱뚱하다고 생각하든 말든 상관할 바가 아니었다. 금비는 내가 살이 찌든 안 찌든 엄마가 좋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고 효자 아들은 내가 살이 찌든 마르든 관심이 없으니 (엄마만 잘 피하면) 살 빼라는 소리를 들을 일이 없었다. 


밖에 나갈 때 화장은커녕 부스스한 머리 꼴을 하고선 부끄러워하기는커녕 편하다고 하는 나에게 엄마는 “케 서방하고 나갈 때는 예쁘게 하고 나가거라.” 하고 외모지상주의 사회의 위대한 어머니답게 신신당부하시곤 했는데 그게 참 희한한 게 엄마 말이 완전한 무시는 되지 않아 케이와 데이트를 가기라도 하면 엄마가 귀에 대고 소곤대기라도 하듯 은근 신경 쓰였다.      


◎ 40대가 되고선 내 사진을 보고 놀란다. 


멋진 풍경을 보거나 꽃을 보거나 하면 “사진 찍어줄까?” “저기 서 봐.” 케이가 사진을 찍어주고 싶은지 묻곤 한다. 


옷 가게에 걸린 예쁜 옷을 입어보곤 생각보다 예쁘지 않은 모습을 보곤 “다음에 올게요.” 하고 서둘러 가게를 빠져나오는 것처럼 “아니야, 괜찮아.” 사진을 찍어준다는 케이의 호의를 거절한다. 너무 사양할 수 없어 한껏 빼다가 마지못해 어쩌다 사진이라도 찍으면 사진을 확인하자마자 바로 깜짝 놀란다. 인공지능 고화질의 카메라는 시키지도 않았는데 톤 보정까지 해서 후덕한 뱃살을 아름답게 보이도록 찍어준다. 


‘어머 사진 속의 저 여자는 누구? 뱃살 두둑한 저 사람이 나야? 오늘 아침 거울에서 본 사람이 아닌데?’


옛날과 많이 다른 모습의 40대가 된 내 사진을 보며 나는 나를 참 낯설어 하는데 케이도 이런 나를 보며 같은 생각을 하는지 가끔 궁금하다. 예를 들면, 나는 케이가 주름지고 흰머리가 나고 늙어도 상관없는데 케이도 그런지, 그런 거 말이다. 오십 년째 함께 살고 계시는 부모님을 보아도(사랑하긴 하시는 건지 헷갈리다.) 직접 주름진 늙은 부부가 되기 전에는 짐작도 못하겠는 부부의 사랑,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흰머리가 생기는 케이를 볼 때보다 사진 속의 40대가 된 나를 볼 때면 문득 궁금해진다. 


허리 라인이 없는 원피스를 입으면 티가 덜 나지만 바지만 입으면 드러나는 뱃살. 그러니 바지, 그놈의 바지, 두 번의 출산 후 탄력을 잃고 들어가지 않는 아랫배가 볼록 튀어나온 바지 핏에 몹시 신경 쓰였다. 


뱃살 때문에 도무지 옷 태가 나지 않는다. 뱃살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증, 심혈관질환, 지방간, 비만 등 각종 질환의 근원이며 시그널이라는 의학적 근거를 갖다 붙이며 다이어트를 하지만 이 모든 다이어트의 이유는 뱃살 때문이다. 살이 빠지면 자연스럽게, 당연히 뱃살도 빠지겠지, 하는 생각 때문.     



◎ 누군가 살을 빼고 싶다면, 


나는 사람들에게 날씬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것이 아니다. 마른 체형을 더 선호하는 것도 아니다. 비만인 사람에게 살을 빼라고 설득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체중을 유지하고 어떤 체형으로 살지는 개인의 선택이며 모두 존중받아야 하는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외모를 가지고 있든, 어떤 체형을 가지고 있든, 체중이 얼마큼 나가든, 외모에 대한 지적을 하거나 무시하거나 놀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어떤 이유로 체중을 줄이길 원하고, 어떤 목적으로 살을 빼고 싶은 누군가에게 일상생활을 하면서 체중을 줄이고 살을 빼는 방법을 보여주고 싶다. 살이 빠지지 않는 사람은 없으며 누구라도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먹고 싶은 거 먹어도 되고, 하루 종일 굶지 않아도 되고, 새 모이만큼 먹지 않아도 되고, 힘들게 운동하지 않아도, 살을 빼기 위해 하루에 몇 시간씩 운동하느라 시간을 쓰지 않아도,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다. 


조금 더딘 듯 보여도, 하루아침에 몇 킬로가 빠지는 것은 아니어도, 한 달 만에 10킬로그램이 빠지는 것은 아니어도, 반드시 확실하게 살이 빠지는 방법이 있다고 알려주고 싶다.    


 

◎ 단 한 명이라도,


단 한 명이라도 몸을 혹사시키는 다이어트 방법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 단 한 명이라도 다이어트하는 동안 우울하지 않기를 바란다. 단 한 명이라도 이 방법으로 다이어트 성공하기를 바란다. 단 한 명이라도 살이 쪘다고 스트레스 받으며 살지 않기를 바란다. 


누구나 할 수 있다. 생각보다 쉽고, 생각보다 단순한 방법이다. 예전부터 해왔던 전통적인 방법이지만 온갖 기술이 발달한 현대에도 통하는 방법이다. 본질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조급함을 버린 여유로움과 유혹을 이긴 꾸준함뿐이다. 어떤 이유로 잠시 잊고 있을 뿐, 여유로움과 꾸준함은 우리 모두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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