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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울림과 떨림 Jan 13. 2023

아량과 비아냥

아량이 넓은 사람은
비아냥거리지 않는다.

아량이 넓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수고를
알량하게 보지 않는다.

같은 것도
한 번 더 생각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보아주기에
함부로 깎아내리지 않는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 가운데
아름답게 기억되는 사람은
아량이 넓은 사람이었다.

이에 반해
뭘 하든지 마뜩잖은 표정으로
비아냥거리는 사람도 있었다.

그 정도는 나도 하겠다!
그게 뭐가 대단하다고!
나땐 더 했어!

대체로
실력은 없고
인정 욕구는 강하고
자존심만 센 사람이
비아냥거렸다.

뿌린 대로 거둔다고 했다.
그동안 마음밭에
고운 마음씨가 아닌
꼬운 마음씨만 뿌려놓은 것 같았다.

아량이 넓으면
기대고 싶어도,
비아냥거리면
기피하고 싶어진다.

받은 은혜가 많을수록
아량은 넓어지고,
은혜에 눈을 뜰수록
비아냥거리지 않는다.

자기밖에 모를수록
비아냥거리고,
자기 의에 취할수록
비호감만 산다.

은혜가
아량으로 흘러가지 않으면
비아냥거리는 데로 흘러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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