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회참석소감문
멀리 학회를 다녀왔습니다. 발표가 한창이던 어느 날 잠시 멈춰서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오랜만에 한 후배를 만났습니다. 학회에 오랜만에 나왔답니다. 나오니까 참 좋답니다. 돌아보니 자긴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하더랍니다.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기 모인 모든 사람들이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까 하는. 각자 자기 우물에서 깊거나 예쁘거나 넓거나 각기 다른 자신만의 멋진 우물을 파다가 가끔씩 이렇게 모여서 자기 우물 자랑도 하고 남의 우물 구경도 하는 게 아닐까 싶은. 그렇게 다른 생각들도 경청하고는 돌아가서 다시 자기 우물을 열심히 파는게 아닐까 하는. 그래서 스스로가 우물 안 개구리라고 느껴져도 전혀 이상할게 없지 않을까 싶은,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