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대체 누구인가?
살다 보면 드는 무서운 생각이 하나 있다.
‘나는 대체 누구인가?’
한때는 고매한 철학자나 하는 질문처럼 느껴졌지만 요즘은 좀 다르다.
사실 이 질문 의외로 자주 만난다. 늘 하는 자기소개 한 줄 안에 스며 있다.
“저는 ___입니다.”
짧고 익숙한 문장이지만 그 안에 얼마나 많은 의미가 들어 있는지 모른다.
말이 생각을 이끌고, 생각이 감정을 흔든다
흔히 ‘생각이 말을 만든다’고들 하는데, 나는 다르게 본다. 살아 보니 말이 생각을 먼저 끌고 간다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예를 들어보자.
“나는 원래 이런 사람이야.”
이 말에는 이미 변화의 여지를 닫아버리는 힘이 있다.
“나는 게을러.”
이건 변화를 시도조차 하지 않겠다는 자기 암시일 수도 있다. 처음엔 농담처럼 시작했을지 몰라도 자꾸 반복하다 보면 그 말이 곧 ‘나’가 된다.
반복된 말이 결국 내 삶을 결정짓는다
말은 그냥 흘러가는 소리가 아니다. 습관적으로 뱉는 말들이 내가 어떤 사람인지 규정하기 시작한다.
“나는 안 될 거야.”
“나는 운이 없어.”
이런 말은 생각보다 뿌리가 깊다. 무의식 중에도 그 말에 맞춰 행동하게 된다. 좋은 일이 생겨도 스스로 자격 없다 여기고 기회가 와도 먼저 의심부터 한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내 입에서 나오는 말들을 유심히 듣기 시작했다. 아내의 애정 어린 잔소리 덕분이었다. 그리고 알아냈다. ‘나는’으로 시작하는 문장이, 내 하루의 방향을 정한다는 걸.
'나는’을 바꾸면 하루가 달라진다
아침마다 나에게 물어본다.
“오늘 나는 누구로 살고 싶은가?”
이건 기분을 묻는 질문이 아니다. 내가 내 하루를 어떤 태도로 끌고 갈 건지 나에게 진지하게 묻는 의식이다.
요즘 내가 자주 쓰는 말은 이렇다.
“나는 배우는 사람이다.”
“나는 시도하는 사람이다.”
이렇게 정한 문장을 하루 종일 곱씹는다. 힘든 순간이나 선택의 기로에서 이 말이 방향을 알려준다. 정체성 언어 리추얼, 어렵지 않게 시작해 보자.
1. 아침에 한 번만 나에게 조용히 물어보자.
“오늘은 어떤 나로 살고 싶은가?”
2. 간단한 문장 하나를 정해보자. (부정은 빼고 긍정으로. 마음이 먼저 안 따라줘도 괜찮다.)
“나는 나를 믿는다."
“나는 다르게 해 보는 중이다.”
3. 그 문장을 하루에 세 번만 떠올려보자. 버스 기다릴 때, 메일 쓰기 전에, 거울 볼 때... 그렇게 반복하는 말이 나를 바꾼다. 그걸 믿어라.
나를 가장 자주 만나는 사람은 나다. 그 ‘나’에게 매일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가? 삶은 큰 선택보다 작고 반복되는 말과 태도에서 방향이 정해진다. 당신이 자주 말하는 문장이 곧 당신이다. 그러니 매일 아침, 이렇게 말해보는 건 어떨까?
“오늘 나는 내가 선택한 문장으로 살아간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도 溫데이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