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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Dec 11. 2020

나는 서포터즈입니다

더 이상 당신은 서포터즈가 아니다


요즘 즐겨 듣는 음악이 하나 있다. 악동뮤지션 이수현 솔로 데뷔곡  ‘Alien’이다. 가사 중에 조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있는데 ‘누구든 내가 누군지 묻는다면 망할 이 지구를 구원할 ALIEN’이 부분이다. 망할 이 지구를 구원하다는 이 가사가 주인 공적이고 주도적으로 다가왔고 심지어 자신감과 자존감이 높다고 생각 들었기 때문이다. 많은 서포터즈 활동을 해오면서  어느 순간 내 머릿속을 맴도는 생각들이 있었다.


‘나도 서포터즈가 아닌 그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직장동료가 될 수는 없을까?’

‘나도 서포터즈가  아닌 내가 주인공이 되는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런 기회가 올까?’


정말 웃긴 것은 내가 좋아서 계속하는 서포터즈 활동인데 이처럼 생각이 어긋나는 상황을 직면하는 순간들이 있었고 긴 고민들 끝에  나는 원인을 알고 싶었다. 


그러던 어느 날, 평소와 마찬가지로 유튜브 영상을 즐겨보는 나는 볼 만한 유튜브 영상들은 없는지 한참 찾아보다가 한 여성 유튜버가 수능을 망쳐서 고민이 있는 상담자와 하는 상담 콘텐츠를 보게 되었다. 

 

유튜버: “OO아 수능 못 봤다고 좌절하지 마, 우리 인생은 다양하고 돈 버는 방법도 다양해.” 

사연자: “진짜 그렇게 극복할 수 있을까요?”

유튜버: “OO아 너는 수능 시험장에라도 갔지 나는 늦잠 자서 수능도 못 보고 고졸 출신이야”

사연자: “ㅎㅎ 진짜요? 늦잠 자서 못 갔어요?”

유튜버: “그래, 그런 나도 어? 살아가는데 이 녀석이… 어이구… OO아 인생은 네가 보기에 똑같아 보여도 정답이 없어… 봐라 나도 이렇게 될 줄 누가 알았겠니…”

정말 사소하고 평범한 이야기였는데 그 대화 속에서 내 고민에 대한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언젠가부터 나는 서포터즈 활동에 대한  참여 개수에 집착하고 ‘나는 그냥 서포터만 하는 보조인력밖에 안되나’라는 생각에 매몰되어 활동을 하다 보니 처음 내가 순수하게 서포터즈 활동을 하고 싶었던 이유에 대한 물음에 대해 서도 어느새 잊고 있었던 것이었다. 그저 이번 서포터즈는 끝냈으니깐 또 다른 서포터즈는 없나? 언제까지 서포터즈로만 도전하여야 하는 거지? 나도 남들처럼 주인공이 되고 싶은데 그런 기회도 없는 것일까? 와 같은 비관적인 생각들과 목적성과 방향성을 잃어버린 나에겐 항상 공허하고 부러운 마음들이 머릿속을 차지한 것이었다.


서포터즈를 도전하거나 서포터즈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마지막으로 진심을 담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는 사람이라서 때로는 서포터즈에 도전하였던 순수한 초심을 잃기도 하고 내가 갖지 못한 것에 대한 욕심과 내가 처한 상황을 비관하거나 나 자신을 비난할 때가 있을 것이다. 그 순간 모든 것을 멈추고 나 자신에게 한마디 던져야 한다. 


‘내가 처음 이 서포터즈 활동을 무엇 때문에 왜 하려고 하였지?’라는 생각을 1분 정도만 해준다면, 엇나갔던 생각들과 욕심들은 제자리로 돌아올 것이다.  


서포터즈 활동에 있어서 도전 전략과 성과 도출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서포터즈에 도전한 순수한 초심을 지키고 목적성과 방향성을 수시로 확인해주는 습관이다.


하지만 단 하나 분명한 것은 우린 우리 인생에서 만큼은 더 이상 당신은 서포터즈가 아니다.

여러분들은 망할 이 지구를 구할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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