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이 '커뮤니티'를 만드는 이유
투자의 혹한기를 견뎌내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들이 있다. 그중에는 그 혹한기를 이겨내지 못하고 망하는 스타트업도 있을 것이고 지금까지 잘 견뎌내는 스타트업들도 있을 것이다.
아무리 혹한기여도 스타트업들은 각자도생의 자세로 하루하루를 견뎌내고 있다.
그러면서도 몇몇 스타트업들은 다시금 '커뮤니티'를 활성화하려고 시도하고 있다.
어쩌면, 투자의 혹한기 속에서 새로운 동력인 '커뮤니티'를 통해 극적으로 살아남기 위한 몸부림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린 왜? 이제 와서 다시 '커뮤니티'에 관심을 가지고 집중하는 것일까?
오늘은 단순히 커뮤니티를 넘어 커뮤니티가 스타트업에게 던지는 다양한 질문과 답에 대해 글을 적어보려고 한다.
커뮤니티의 위대함을 잘 나타낸 사례가 있다. 바로 '종교'이다.
특히, 기독교는 예수를 따르는 12제자에서 파생되어 각 지역 및 국가마다 '교회'라는 커뮤니티가 견고하게 생겼다. 예수의 짧은 생에 전달한 가르침이 현재까지 전달되어 오는 것도 결국 그 정신과 가치를 전달할 '사람들'이 있었고 지속가능하게 만드는 '커뮤니티'가 있었기 때문이다. 이는 불교와 힌두교, 이슬람교도 마찬가지이다.
아무리 좋은 서비스도 '사람'이 없으면, 그저 발명품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조금 부족하고 어설픈 서비스라도 관심 있어하고 도와주려는 '사람'이 있으면 그것은 '서비스'가 되는 과정이라고 본다.
https://brunch.co.kr/@cocomong1105/78
어쩌면, 가장 쉽게 출발할 수 있으면서도 지속적으로 연결되지 못하고 흐지부지하게 되는 것도 '커뮤니티'일 것이다. 그렇다면, 어떤 요소가 커뮤니티의 지속성을 더할 수 있을까?
'커뮤니티'가 견고하게 만들어지는 과정을 곰곰이 생각해 보면 3가지의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첫 번째, 커뮤니티를 결속하는 리더가 매력이 있다.
두 번째, 커뮤니티를 결속하는 리더가 카리스마가 있다.
세 번째, 커뮤니티 속에서 내가 가져갈 이익이 있다.
첫 번째는 아무래도 종교가 그 예시가 될 것 같다. 구심점이 되는 선지자를 주변으로 사람이 모이고 커뮤니티가 생성된다.
두 번째는 정치적 인물이 될 것이다. 흔히 초기에는 혼란 속 구원자가 되지만 장기화가 되면 독재자가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 속에 카리스마에 압도되어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커뮤니티들도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는 것을 우리는 보았을 것이다.
세 번째가 바로 스타트업들이 많이 선택하는 전략이다. 사람을 모아놓고 '인사이트'와 '가치'를 전달하면서 참여한 사람들이 다음에도 우리 커뮤니티에 합류하도록 돕는 것이다. 이는 스타트업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과 단체에서도 이 전략을 많이 사용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앞서 이야기하였듯 아무리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아이템이어도 그 속에 '사람'이 없으면 발명품일 수밖에 없다.
스타트업의 존재 목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문제해결을 함과 동시에 '이윤'을 창출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이윤'은 바로 '사람'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스타트업계에 흔히 '당근마켓 공식'이라는 것이 암묵적으로 존재하고 있다.
당근마켓이 현재 뾰족한 수익구조가 없어도 미래가 기대되는 것은 '커뮤니티'가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이야기로는 위기 상황에서 가용할 수 있는 '우리만의 집단지성 단체가 있다'라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당근마켓은 늘 위기론 속에 당당할 수 있는 것은 그럼에도 우리 서비스를 지지하는 커뮤니티들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우리나라 스타트업의 대부분은 커뮤니티 기반으로 성장한 것이 사실이다.
무신사, 중고나라, 트레바리, 문토와 같은 스타트업들이 대표적이 예시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K9FemiLCsoI
스타트업들이 아무리 좋은 인재들이 모여 문제해결을 하는 집단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인원과 인프라는 한계점을 늘 맞이하게 된다. 그럴 때 빛을 발하는 것이 서비스를 좋아하고 지지하는 '커뮤니티'이다.
우린 운영위원회, 자문단, 서포터스와 같은 다양한 이름의 형태로 보아왔을 것이다.
하지만, 그 근본은 '커뮤니티'에서 시작된다는 것은 변하지 않는 진실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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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그렇듯 인류가 어려움을 맞이하였을 때, 집단지성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하였던 습성은 스타트업에게는
'커뮤니티'라는 축소판에서 해답을 찾으려는 행태로 변형된 것일 뿐이다.
그전까지 '커뮤니티'라고 통칭하면 그저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 또는 심한 표현으로는 '오타쿠' 집단과 같이 그 가치를 폄하하는 부분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커뮤니티는 나에게 새로운 '자본'이 되는 시대가 되었다.
스타트업이 커뮤니티를 만들고 집중하는 것에는 '이윤' 창출 그 앞단에 바로 '브랜드 가치 재창출'이 있다고 본다.
아이돌 그룹과 그 아이돌 그룹을 좋아하는 팬들과의 관계를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이다.
최근 들어 BTS 팬클럽 커뮤니티를 보게 되면 단순히, 그 가수 그룹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문화 행사를 기획하거나 굿즈 판매, 자체적인 후원 행사를 진행하여 새로운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렇듯, 이제는 새로운 시대, 새로운 가치를 전달해야 하는 시점 스타트업들에게 '커뮤니티'는 우리 서비스의 진정한 팬이자 브랜드와 사업의 확장성을 가져다줄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의 소비자들은 단순히 기능과 성능을 넘어 '브랜드 가치성'을 보고 제품과 서비스를 선택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그 속에 여러분들의 커뮤니티가 여러분 회사만의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단순히 제품만 파는 시대의 종말이자 커뮤니티 자본을 어떻게 적재적소에 사용하는가? 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여러분 회사는 지금 가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자본이 있는가? 이제는 재무적 자본 개념도 좋지만 커뮤니티 자본 개념도 이해하고 접목해야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