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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샤넬로 Oct 15. 2023

유튜브가 지난 10년, 대한민국에게 전달한 메시지들




좋은 기회로 이번 유튜브 광고 어워드 행사에 초청받아 참여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는 서울 가로숲길에서 진행되었고 다양한 유튜브 광고 수상작들과 더불어 구글의 야심작 '바드'도 직접 체험해 보는 팝업 부스로 구성되었다. 이번 행사가 초대장을 받거나 사전에 신청한 사람들만 참여하는 행사이다 보니 행사장 내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지는 않았다. 


나 또한 행사장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유튜브의 지난 발자취와 더불어 올해 수상한 유튜브 광고 수상작들을 보면서 문득 "우리에게 유튜브는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에 대한 생각에 잠시 빠졌다. 

돌이켜보면 유튜브가 본격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관심받기 시작하였던 때가 2012년이었다. 

그전만 하더라도 UCC의 개념으로 단순히 영상을 저장해 놓는 곳으로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그저 저장소 같은 느낌이 강하였다.





하지만. 약 11년이 지난 지금 우리에게 '유튜브'는 정말 다른 의미와 다양한 메시지들을 전달해 왔다. 

그중에서도 핵심적으로 전달한 4가지 메시지가 있었다. 




# 유튜브, 시청자에게 콘텐츠의 '선택권'을 부여하다 


사실 시간을 거슬러 11년 전만 하더라도 대한민국 국민들은 소위 기성 미디어나 지상파 방송사들이 '편성'해준 영상 콘텐츠들을 정해진 시간에 단지 리모컨으로 돌려가면 시청해야 하는 완전히 일방향적인 구조도 아니고 그렇다고 상호교류적인 구조도 아닌 어정쩡한 구조에서 콘텐츠들을 소비해 왔다. 그리고 어쩌면 우린 그 당시만 하더라도 당연히 콘텐츠는 그런 구조로 전달받고 소비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하지만 유튜브가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오늘날의 형태를 취하면서 우리들에게 영상 콘텐츠에 대한 온전한 '선택권'을 넘겨주었다. 그리고 유튜브가 제공한 '검색창'은 작은 시도였지만 영상 콘텐츠 선택시장에서 보았을 때는 아주 큰 혁명이었다. 유튜브를 통해서 이제는 영상 콘텐츠를 내가 원하는 주제와 시간에 맞게 재생하고 저장하고 넘겨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유튜브는 그렇게 기성 미디어 매체에 종속적인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선택권'이라는 달콤한 제안을 선보였고 시간이 흘러 지금의 우리는 당연히 영상 콘텐츠는 유튜브처럼 내가 주도권을 가지고 선택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시대를 살아가게 되었다. 


# 유튜브, 미디어를 넘어 새로운 경제 생태계를 만들었다. 


"아니, 영상을 만들고 유튜브에 올리면 돈을 벌 수 있다고?" 2012년 유튜브는 본격적으로 '유튜버'라는 새로운 개념을 크리에이터 시장을 만들고 활성화시키기 시작하였다. 심지어는 구독자 1천 명 이상에 일정한 시청시간을 넘긴 유튜버들을 따로 모아 교육시켰고 그들이 만드는 영상 콘텐츠를 통해 '수익화'를 가져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과 생태계를 대한민국에 슬쩍 던졌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2012년은 '대유튜버의 시대의 서막'을 알리는 해이기도 하였다. 

2013년에는 유튜버에서도 트위터와 같이 일정 금액을 후원할 수 있는 '슈퍼챗' 제도가 도입되었고 더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가 만든 생태계로 뛰어들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단순히 공무원, 직장인으로 구성된 돈을 버는 생태계에서 유튜버라는 새로운 '변종'이 탄생하게 되었고 대한민국 국민들이 '돈'을 버는 구조와 기치관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꾸는 시발점이 되었다. 


그리고 약 11년이 지난 지금은 당신의 장래희망은 무엇인가요?라고 하였을 때, '유튜버'라고 답하는 것이 이상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게끔 만들었다. 



# 유튜브, 새로운 아고라와 철옹성을 만들기 시작하다.


유튜브의 등장과 더불어 기존 메이저 신문사들만 먹고살 수 있었던 비대칭적인 언론 시장 또한 유튜브가 조명받지 못한 작은 독립 언론사들에게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와 '탄압받지 않은 권리'를 부여해 주었다. 

유튜브를 관리하는 구글의 원칙이 하나 있다. 어떠한 국가기관의 외압이 있어도 공보의 공유와 업로드의 자유를 침해하지 않는 것이다. 

( 물론, 미풍양속과 반 인륜적인 콘텐츠 영상들은 유튜브도 자체적으로 검열을 한다 )


예전의 대한민국에서는 정부의 권력의 힘으로 언론사들의 입단속과 소식 공유를 철저히 통제하였다. 

하지만, 유튜브는 대한민국과 같은 국가기관 앞에서도 또 다른 '철옹성' 같은 존재이기도 하다. 

이건 유튜브의 생태계를 보전하고자 하는 구글의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에서는 내 목소리를 전달해주지 않는 메이저 신문사들보다 내 목소리를 다양하게 전달할 수 있게끔 '기회'라도 주는 유튜브 생태계를 더욱 좋아하고 지지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그 철옹성이 무너지지 않게 우리 대한민국 국민의 일부가 그 문 앞에서 방어막을 만들고 있다.

그렇게 유튜브와 대한민국은 보이지 않는 우호적 및 새로운 성장적 관점을 가지게 되었다. 



# 유튜브, 새로운 마이크로 마케팅 생태계를 제안하다 


유튜브는 지난 11년간 수많은 검색 데이터와 서칭 데이터를 대한민국 국민들로부터 전달받고 차곡차곡 데이터 저장소에 저장해 놓았다. 그 당시에는 그런 행위가 돈도 되지 않고 어떤 부분의 가치를 파생시킬지에 대한 의문점도 있었다. 그리고 묵묵히 수집한 데이터는 유튜브가 대한민국에 정착한 지 11년이 되던 해 구글의 생성형 AI '바드'와 함께 새로운 마케팅 및 홍보 시장을 마련해 주었다. 


여러분들의 시청 데이터, 검색 데이터들은 한 곳에 모여 분석되고 정리되면서 새롭게 시작하려는 무자본 창업자이거나 소액으로 시작하는 창업자들에게 유튜브상 숨어있는 잠재성 있는 구매 이용자들의 위치를 알려주곤 한다.

이는 구글에서 제공하는 GA와 함께 합을 맞출 때, 새로운 가성비의 가치를 창출한다. 

결국, 유튜브는 그동안 꾸준히 우리의 검색 데이터를 모았고 더 나아가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새로운 마이크로 마케팅 포인트와 시장을 언급하고 심지어는 사람을 돕는 단계까지 도래하였다. 


유튜브를 통해 마이크로 마케팅의 전략이 새롭게 수립되고 자본이 없어 기회를 제대로 가지지 못하는 창업자들에게는 '희망'을 늘 이 플랫폼은 선물하였다. 



대한민국과 11년을 함께한 유튜브 그리고 그다음은?!


오늘도 우리는 많은 소식들을 유튜브를 통해서 습관적으로 탐색하고 시청하고 있다. 

11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네이버나 다음에서 정보를 검색하고 검색엔진에 체류했던 시간이 많았지만, 지금은 상대적으로 모든 정보와 시간을 유튜브에 보내고 있다. 그리고 그만큼 우리는 유튜브에게 알게 모르게 다양한 행동 데이터들을 전달하고 있다. 그리고 유튜브는 알게 모르게 구글의 바드에게 그 정보를 공유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앞으로의 11년 후의 유튜브는 생존해 있을지? 아니면 더욱더 새로운 플랫폼으로 업그레이드해 있을지는 모른다. 아니 어쩌면 구글의 바드와 유튜브가 하나로 융합되어 새로운 영상 콘텐츠 플랫폼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하지 않을 것 같은 사실 하나는 유튜브가 준비하고 있는 또 다른 생태계에 우리는 또 홀려 들어갈 것이라는 느낌이다. 


오늘 내가 느낀 유튜브는 단순히 플랫폼이 아닌 새로운 세대에게는 하나의 '문화'로 잡혔고 밀레니얼 세대의 추억의 플랫폼이 '싸이월드'이듯 먼 훗날 지금의 알파 세대에게 추억의 플랫폼으로 남을 수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다. 


유튜브는 이제 세대와 추억을 잊는 그런 존재로 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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