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저널 영화_'사랑해요'라는 말을 평소에 아끼지 말아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를 통한 다양한 사랑이야기의 마지막을 어떤 작품으로 마무리하면 조금 여운이 있을까?
한동안 고민을 많이 하고 일주일 내내 많은 사랑 관련 영화들을 쉼 없이 시청하였다.
오랜 고민의 시간 끝에 나는 여러분들에게 추천할 영화를 선정하게 되었고, 12분의 짧지만 아주 강렬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하려고 한다.
바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혹시 내게 무슨 일이 생긴다면'이다.
이 영화는 잔잔한 사운드에 인물들의 대사가 없다. 단 인물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많은 의미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특히, 미국 고등학교 총기난사 사건에 피해자 가족들 중 한 유가족의 모습을 모티브 하여 애니메이션 영화한 작품이다.
화목했던 가정에 찾아온 '딸의 죽음'이라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인하여 엄마, 아빠의 사이는 서먹해졌고 사랑이 가득하였던 집안은 우울과 서로를 비난하고 상처 주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다.
'하필 왜 우리 가족에게 이런 비극이 일어났을까?' '그때 그 아이를 학교에 보내면 안 됬었는데...'
엄마 아빠는 서로를 비난하면서도 결국은 자신들이 딸에게 하지 못하였던 일들에 더 슬퍼하였다.
하지만, 죽은 딸은 엄마 아빠의 곁을 한시도 떠나지 않았다. 아니 지금은 떠날 수 없었다.
자신의 죽음에 서로를 탓하고 자책하는 엄마, 아빠가 너무 눈에 아른거렸다.
꿈에서라도 딸은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꿈속에서 나마 시간을 되돌려 가족들이 행복하였던 추억을 엄마, 아빠에게 선물하고 싶었으며 꿈의 끝에서 딸은 꼭 자신의 부모님에게 전달하고 싶었던 한마디가 있었다. 그리고 그것은 어쩌면 사건 당일날 딸이 남긴 마지막 메시지와 같았다.
많은 말들 중에서 왜? 딸은 부모님에게 '사랑해요'라는 메시지를 남겼을까?
영화가 끝나고 하루정도 곰곰이 생각하였다.
우리가 누군가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표현한다는 것에는 많은 의미가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미안함, 고마움, 그리움 그리고 순전한 내 마음까지....
우리는 우리 삶에서 누군가에게 '사랑해요'라는 말을 자주 하는가? 나조차도 그 말에 인색한 것 같다.
왠지 모르게 오글거리고 쉽게 꺼내기 어려운 단어가 '사랑'이고 표현이 '사랑합니다'였다.
사고가 나기 전에는 모든 일상이 당연한 것으로 알고 있었을 것이다.
사랑한다는 말을 언제든 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고 생각하였을 것이다.
딸이 마지막으로 문자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다.
'이럴 줄 알았으면 엄마, 아빠에게 더 많이 사랑한다 표현하였을걸....'
딸이 꼭 전달하고 싶었던 것이 '이런 순간에도 사랑하고 있어요 그리고 서로 사랑해주세요'였다.
우리의 삶은 정말 하루가 빠르게 지나가고 있다. 세상에 당연한 것은 없으며 영원한 것도 없다.
이 영화는 상실에 대한 슬픔과 아픔을 이야기함과 또 다르게 이 영화를 살펴보면 우리에게 요청한다. 누군가를 사랑하고 그 사랑하는 마음을 늦게 전달하지 말고 표현할 수 있을 때 언제든 표현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나는 그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다양한 사랑이야기를 살펴보았고 마지막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전 작품들과는 다른 짧지만 강한 나만의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사랑하는 것은 쉬워도 사랑을 누군가에게 표현하는 것은 어렵고 말로 표현하는 것은 더욱 용기가 필요하다.'
순전히 누군가의 사랑이야기를 보여주는 것이 아닌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다시금 자각하게 해 준 작품이었다.
오늘은 부끄러워하지 말고 감사하고 고마운 분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문자나 전화를 통해
와 같이 짧고 여운 있는 당신만의 사랑을 표현하는 하루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사랑에 있어서 표현이 서툴고 어렵지만 그래도 사랑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