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쿨존 2부

2023_이야포인트_20

by 이야
스쿨존 2부

지난번에 이어 학교와 학생들의 이야기들을 풀어볼까 한다.

2부까지 갈 분량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1부에서 미처 다루지 못한 것들을 오늘 알아보았다.


귤과 바나나

이규리와 반하나의 입시 이야기가 담겼는데, 실제 나와 내 친구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이야기다.

주인공은 반하나로, 친구가 겪은 당시 상황을 각색해서 쓰게 되었다.

힘든 와중에도 나를 도와준 친구에게 고마움과 함께 미처 어른스럽지 못했던 나의 과거를 떠올리며 썼던 것 같다.

항상 관계 속에서 받기만 해 왔던 것 같고, 반면에 나는 신경 쓰지 못하고 무심했던 지난날을 나름 꾸며보고자(?) 했던 것 같다.

또 내가 성인이 된 이후 자기소개서를 쓸 일이 계속 있다 보니까 막상 학생 때 자기소개서 쓴다고 힘들어했던 친구가 절로 생각나면서 그걸 소재로 쓰게 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또 이제는 너무 다른 길을 걷게 된 친구와 나지만, 그래도 우리가 여전히 공통으로 묶일 수 있길 바랐던 마음을 귤과 바나나란 과일에 담아 엮어봤다.

해당 글은 휴먼이고, 6월 8일 목요일에 쓰였다.


구름으로 짓는 밥

배수지가 주인공인 이야기로 작년에 급식실 노동환경과 관련된 기사를 보고 쓴 이야기다.

튀김류를 다루는데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환풍구 설비 등의 미비로 급식실 노동자들의 열악한 환경과 관련한 기사에서 학생들도 직접 나서 행동하는 것을 보고, 비슷한 경험을 섞어서 작성하게 되었다.

나는 친구들과 함께 분리수거 알림 프로젝트를 했었는데, 그것을 할 때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태조사와 직접 실천 등을 위해 활동했었다.

그래서 그때의 기억을 살려 이번에는 수지와 이훤 등 같은 사정을 가진 친구들을 통해 해 볼 수 있는 것을 생각해 보며 썼던 것 같다.

물론 그중에 나만의 아이디어가 있는 것은 아니고, 이미 어느 학교의 학생들이 스승의 날에 급식실 노동자를 위한 감사 이벤트를 기획한 것을 보고 수지와 아름의 프로젝트에도 넣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사회 문제를 나름대로 넣어보려고 했지만, 쉽지 않았다.

항상 그런 느낌이다.

꿈보다 해몽.

핵심보다는 약간 좀 주변부에 두리뭉실하고 정리되지 않은 채로 잔뜩 있는 듯한 이야기 전개에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것을 느낀다.

해당 글은 휴먼이고, 4월 15일 토요일에 쓰였다.


찬란한 그림자 소리

사실 이건 이미 지옥을 선물하겠다에서 다뤘다.

그리고 스쿨존에 들어갈 이야기들은 이미 다른 꾸러미로 풀린 게 많다.

가령 득희가 전학 간 학교에서의 이야기나 혹은 바황이 되기 위해 활동하는 유리도 전학을 갔으니 따지고 보면 스쿨존 카테고리로 충분히 묶일 수 있겠다.

강이유, 공예은, 마정석이 나오는 만개하는 섭취의 정석 같은 것들도 배경이 학교고, 또 학생들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그렇지만 이미 다룬 거기도 하고, 3부까지 가는 건 뭔가 이상하니 그냥 이렇게 언급하는 것으로 가겠다.

이거 역시도 지옥뿐만 아니라 학교가 배경인 이야기이니,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


친절한 죽음을 맞이하는 법

트럼프 이야기처럼 제목이 참 난해하지 않나 싶은데.

이건 내가 생각했을 때, 삶을 잘 살아간다는 의미였다.

죽음이 친절하다는 것은 좋은 삶이었던 게 아닐까?

그래서 '삶을 어떻게 잘 꾸릴 수 있나'에 대한 고민이 담긴 글이었다.

하지만 막상 너무 나만의 이야기였던 게 일단 내가 만든 은어들이 총출동한다.

나만의 역사에서 기원전 1년인 2022년에 나는 엄청난 은어들을 만들어내는데, 그중 하나가 이거다.

엘리트 코스와 엘리스 코트.

엘리트 코스는 mbti가 j인 사람들처럼 계획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뜻하며, 여기에 해당하면 '엘리트 코스 밟았다'고 표현한다.

엘리스 코트는 mbti가 p인 사람들처럼 즉흥적으로 살아가는 이들을 뜻하며, 여기에 해당하면 '엘리스 코트 입었다'고 표현한다.

왜냐하면 엘리스란 캐릭터가 즉흥적으로 보이는 토끼를 따라가는 게 아닌가 싶고, 트와 스만 바꾸면 서로 호환(?)되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또 엘리트들은 대체로 계획을 따르는 이미지가 강해서 한 번 나만의 은어적 표현을 만들어봤고, 그것을 담은 게 바로 이 이야기다.

약간 자신을 잘 알수록 삶을 좀 더 잘 이끌지 않을까?

그런 생각도 했던 것 같다.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그런 고민들을 담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처음 시작할 때도 삶에는 답이 없지만, 이 사회가 요구한다는 문장으로 시작하게 되었던 게 아닐까.

그리고 타르타로스를 활용해서 타르트 로스쿨을 만들었다.

명계에서 나오는 개념인데 보통 죽음 이후에는 판결과 심판이 기다린다는 인식을 통해 타르트 로스쿨이란 학교를 만들었던 것 같다.

여기서는 닉네임이 킹땡땡인데, 이유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알려주겠다.

정확한 이유는 까먹었고 그냥 그게 좋아서 선택한 것 같다.

아, 삐에로 애들 이름이 그랬었는데 어쩌다가 그렇게 흘렀는지는 나 혼자만 알고 있어야겠다.

주인공은 주세영이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청춘로맨스로 분류해 놨다.

해당 글은 5월 26일에 쓰였다.


스무 번째 꾸러미?

갈수록 기록하기 싫은 때다.

아직도 글 쓰는 게 잘 이행되지 않는다.

아픈 것의 후유증인지, 아니면 그냥 핑계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빨리 털고 다시 달리고 싶다.

다만 그 뜀박질을 시작할 때까지 아주 더딜 예정이다.

그냥 느리게 가고 싶다.

하지만 한 번 시작하면 속도가 붙을 것이라 믿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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