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유동성에 대한 글을 썼다. 역레포 잔고가 고갈 단계에 가까워졌고, 이는 분명히 유동성 경색에 관한 신호일 수 있다. 그러나 전체적인 시장의 방향성은 긴축보다는 완화 쪽에 더 가깝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리고 마침 오늘(2025년 11월 24일)자 기사에서도 12월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는 내용이 나왔다. 윌리엄스 뉴욕연은 총재의 발언 한 마디에 금리 인하 가능성은 하루 만에 39%에서 75%로 급등했고,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비트코인 역시 이번 주 최저점인 8만400달러에서 반등하여 9.4% 상승했다. 유동성 경색의 공포 속에서도 시장은 다시 완화 쪽 기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다. (총재님, 땡큐!)
물론, 실제로 연준이 12월에 금리를 인하할지, 동결할지는 누구도 알 수 없다. 심지어 워런 버핏의 할아버지가 돌아온다고 해도 이건 모를 일이다. 다만, 지금 분명히 알 수 있는 사실이 하나 있다. 연준은 금리 인상을 통해 다시 긴축 국면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다는 것. 연준 내부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인플레이션은 완화 추세이고, 고용은 둔화되고 있다. 이는 연준이 향후 정책에서 '인하 vs 동결'의 선택지 사이에 있을 뿐, '추가 인상'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강력한 시그널이다.
결국 지금의 시장은 유동성에 대한 공포가 과도하게 반영된 국면일 수 있다. 물론 역레포 잔고 고갈, 금리 인하 불확실성 등 우려할 만한 요소는 존재하지만, 이것이 시장 전체를 짓누를 만큼 구조적인 위기는 아니다. 되려 시장은 완화 기조로 천천히 전환하는 과정에 있으며, 이러한 공포는 새로운 기회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지금이야말로 두려움 속에서 기회를 만들어내는 용기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