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코인 관련 뉴스 기사를 검색하니 제일 처음보인 기사 헤드라인이 '비트코인 현물 ETF'관련 기사였다.
승인 가능성을 암시하며 비트코인 호재를 기대할 수 있는 기사들이 대다수였는데,
자세한 내용은 조금 뒤에 설명해보도록 하겠다.
아무튼 기사를 보다보니 모르는 단어나 내용들이 있어서 공부해보려고 포스팅 창을 켰다.
기사 내용을 요약해보면
미국 암호화폐 자산운용사 '그레이스케일'이 2021년 자사가 운용하는 '비트코인 펀드(GBTC)'를 'ETF'로 전환하겠다며 SEC에 상장 신청서를 냈지만 지난해 6월 SEC는 이를 '반려'했다.
그레이스케일은 SEC결정이 부당하다며 소송을 제기했는데, 지난 29일 해당 소송이 '승소'한 것이다.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은 SEC에게 그레이스케일이 신청한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여부를 재심사하라고 판결했다.
SEC가 이미 비트코인 선물 ETF는 상장을 승인했는데, 현물 ETF만 상장을 반려한 것은 합리적인 이유가 결여됐다고 본 것이다.
이번 판결로 인해 비트코인 현물 ETF 상장 가능성이 커지면서 가격이 급등했는데,
여기서 말하는 'ETF는 무엇인지', 'SEC는 왜 선물 ETF는 승인했는데 현물 ETF는 반려했는지', '현물 ETF가 상장되면 왜 비트코인 가격이 오르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ETF는 주식투자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법한 단어인데,
Exchange Traded Fund의 약자로, 우리나라 말로 상장지수펀드라고 한다.
ETF는 미국 S&P500지수, 국내 코스피 200 지수 뿐만 아니라 금이나 은과 같은 자산의 가격 움직임과 연동되어 동일하게 움직이도록 설계된 펀드다.
일반 펀드와 다른 점은 거래소에 상장되어 주식처럼 거래되는 상품이라는 점이다.
ETF는 분산투자, 낮은 거래비용, 뛰어난 환금성, 펀드 운영 투명성 등 다양한 장점을 갖추고 있다.
그렇다면 '비트코인 ETF'란 비트코인 지수를 따라가는 상품일테지.
비트코인 ETF는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투자할 수 있게 만든 것이다.
현재 유일하게 SEC 승인을 받은 비트코인은 ETF는 선물 뿐이다.
SEC는 그레이스케일 뿐만 아니라 미국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캐시우드가 운영하는 '아크 인베스트먼트' 등 다수의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을 반려했다.
선물ETF는 승인되었는데 현물은 안된다? 무슨 논리일까?
SEC의 입장을 들어보면, 선물 비트코인은 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규제를 받는 파생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것에 반해
현물은 규제를 받지 않기 때문에 ETF 신청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판결을 보면 그 입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은 듯 하다.
비트코인 현물 ETF는 '상승 소재'로 쓰이는데, 그 이유는 뭘까?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자산운용사가 ETF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구매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엄청난 매수세가 들어오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다른 이유로는 큰 자산운용사들이 주요 고객인 기업 및 기관들이 비트코인 투자를 리스크가 있는 개별 거래소보다 운용사를 통해 ETF를 구매함으로써 장벽이 낮아져 암호화폐 시장에 신규 진입과 함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아직 현물 ETF가 승인되지는 않았지만 이번 판결만으로도 비트코인 가격은 5-7% 상승하였다.
만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기정사실화 된다면 가격 상승폭은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