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DALL-E>

툴로 읽는 디자이너의 진화 1.0

by 콜드포인트

2021년 1월, 오픈에이(OpenAI)가 '달리(DALL-E)'를 세상에 공개했을 때, 그것은 단순한 기술 발표가 아니었다. 텍스트 설명만으로 이미지를 만드는 일은 마치 마법 같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을 디지털 창의성의 분수령으로 기억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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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는 트랜스포머(Transformer)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한 650억 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거대 언어 모델에서 출발했다. 그 이름은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Salvador Dalí)와 픽사 영화 '월-E(WALL-E)'를 결합한 것으로, 예술과 기술의 만남을 상징했다. 초기 달리는 형편없는 결과물들을 만들어냈다. 왜곡된 손가락, 어색한 구조, 논리적이지 않은 구성들이 수반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은 가능성의 증거였다.


2022년 4월, 오픈에이는 달리-2(DALL-E 2)를 공개하면서 기술의 비약적 발전을 입증했다. 화질은 월등히 개선되었고, 이미지 편집 기능(인페인팅·Inpainting)이 추가되어 창작의 자유도가 극적으로 높아졌다. 사용자들은 이제 단순히 이미지를 생성하는 것을 넘어서 기존 이미지를 자신의 의도대로 변형할 수 있게 되었다. 달리-2의 출현은 단순히 기술적 진보를 넘어 창의 산업 전반에 지진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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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흘러 2023년 10월, 달리-3(DALL-E 3)이 출시되었다. 이번 버전은 텍스트 해석의 정교함에 초점을 맞췄다. 사용자가 제시한 명령어의 미묘한 뉘앙스를 더욱 정밀하게 이해하고, 그에 맞는 이미지를 생성해내는 능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되었다. 영어로 된 복잡한 설명도 거의 완벽하게 시각화할 수 있게 되면서, 달리-3은 프로페셔널 디자이너들 사이에서도 실질적인 워크플로우 도구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한편, 달리의 성공이 가져온 파장은 거대했다. 안정성 AI(Stability AI)의 스테이블 디퓨전(Stable Diffusion), 미드저니(Midjourney), 그리고 구글의 이매지넷(Imagen) 같은 경쟁자들이 속속 등장했다. 각각의 도구들이 고유한 강점을 내세우며 창의성 시장을 재편하고 있는 지금, 달리는 여전히 그 중심에 서 있다.


2024년에 접어들면서, 달리는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생성형 AI 생태계 안에 더욱 깊이 통합되었다. 코파일럿(Copilot) 제품군과의 연동, 이미지 편집 기능의 고도화(예: 지우고 다시 그리기·Generative Fill), 그리고 품질 개선이 계속해서 이루어졌다. 달리의 여정은 이제 단순한 이미지 생성 도구의 진화를 넘어, 창의 산업 전체의 변혁을 주도하는 거대한 물결이 되었다.


오늘날 달리를 바라볼 때, 우리는 기술이 예술과 만나는 지점의 경이로움을 본다. 불과 5년 전만 해도 공상과학 영화 속의 것이었던 일들이 이제 우리 손 안에서 일어나고 있다. 달리의 탄생과 성장은 인공지능이 단순히 계산 기계를 넘어 인간의 상상력을 증폭시키는 창의적 동료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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