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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 안 해도 되기까지 11년이 걸렸다


망한 뒤, 처음 티쿤글로벌을 만들 때는 2년이면 흑자가 나리라 생각했다. 11년 걸릴 거라고 생각했으면 아마 못했을 거다. 그렇게 해서 도달한 지금 겨우 차입 안 하고.... 수준이라니. 시작할 때가 우리 나이로 48세였다.


사실 티쿤은 승승장구했다. 해마다 매출이 올랐다. 경영을 못하는 축도 아니다. 이런데도 이만큼 걸렸다. 하긴 2년에 흑자 내면 누가 고시 공부하랴?


투자 받는 사람들 정말 부러웠다. 다 자기 게 최고라고 생각하겠지만 티쿤 플랫폼은 그런대로 투자 받을만 했는데 투자도 못 받았다. 그게 전화위복이었지만 정말 힘들 때는 간절했다.


종이 값 몇 개 월 안 받고 기다려준 박사장님, 정말 깔딱깔딱할 때 아무 조건 없이 1억 원 넘게 빌려준 권 회장님, 무엇보다 위태위태할 때 회사에 투자해준 티쿤 구성원들.


사업은 너무 어렵다. 돈 없이 할 게 못 된다. 안 팔려서, 환율이 안 좋아서, 잘못 투자해서 잠못 든 날이 부지기수다. 그렇지만 나라가 부강해지려면 장사에 더 많은 사람이 뛰어들어야겠지.


운이 정말 좋았다. 2008년~2012년 엔고로 무려 50억 원 가까이 환차익을 봤다. 그걸로 조직이 100명을 넘게 되었다.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5명으로 출발해서 100명이 되려면 적어도 100억 원 이상은 투입해야 한다는 걸. 물론 티쿤 하는 일이 플랫폼 사업이어서일 수도 있지만.


5명에서 150명이 되었으니 회사는 정말 커졌다. 그런데도 CEO 개인 삶이 여전히 여유 없다고 하면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물론 차입 안 하고 살 수 있는데까지 왔으니 이제부터는 다르겠지만.


사업하라고 권해야 할까, 말려야 할까?

운명이다.

기왕 시작한 분들에게 행운이 있기를......


시간이 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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