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티던 나무는

어느 날 우지끈 소리를 내며 쓰러져버렸다

by CHO




유독 눈이 많이 내리던 어느 겨울날,

동네에 오래된 소나무의 큰 가지가 부러졌다.

40년 가까이 버텨온 나무는 올해 내리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했다.


부러진 소나무의 가지 주변에선 짙은 솔향이 났다.

마치 눈 내리는 겨울의 향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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