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건강에 크게 신경을 쓰지 못했다.
바쁘기도 했고, 젊으니까- 자만했던 탓도 있다.
하지만 내 몸은 이제 나만의 것이 아니다.
더 이상 건강에 모르는 척 할 수가 없게 된 것이다.
혹 내가 풍진에 걸리면 아이는 기형아로 태어날 수도 있고, 혹 내가 B형 간염에라도 걸리면 아이는 수직 감염으로 평생 고통 받아야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번뜩 정신이 났다.
그리고 가슴 한 편이 서늘해졌다.
아무런 준비 없이 임신을 한 탓에 엽산을 복용하거나, 임산부들에게 필수적이라는 예방접종을 받은 사실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었다.
부랴부랴 병원을 찾아 산전검사부터 받았다.
풍진 예방접종은 임신한 이후에는 맞을 수 없지만,
A,B형 간염 예방접종은 임신한 이후에도 맞을 수가 있다고 했다.
'제발, 풍진항체만은 있게 해주세요...' 기도하는 마음으로 검사 결과를 기다렸다.
다행히 나는 풍진 항체를 가지고 있었기에, 안정기가 되면 A,B형 간염 예방접종을 맞기로 했다.
그 사실을 확인하고서야 비로소 마음이 놓였다.
너를 위해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예쁜 것을 보고,
건강한 음식을 먹고,
아름다운 음악을 듣고 싶다.
나를 더 좋은 사람으로 만들어준 네게 오늘도 참 고맙다.
내가 네게 기분 좋은 바람을 불어넣었으면 좋겠어
나로 인해 네가
너로 인해 내가
조금 더 좋은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어
우리가 우리인 것이
세상에 사랑을 더하는 일이 되면 좋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