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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외계인 Aug 04. 2024

중심

오늘도 그냥 시작했다

어제 뭔가 support system 속에 있어서 그런지 오늘 마음이 차분했다

너무 걱정하지 않고 그냥 했다

골반 쪽은 더 풀렸는데

허벅지와 종아리 쪽은 아직 딱딱했다

조금 spiral 하려고 했는데 상기시켰다

생각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점차 익숙해져서 더 땀을 흘리면서 운동하고 싶다고 생각했다

운(運) 동(); 둘다 움직이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니

내 몸을 점점 실어나르는 것 




어제 리디아가 그렇게 스스로 해내는 걸 보면서 큰 힘을 얻었다


지금 내 위치 

나에게 주어진 것


나를 너무 비난하지 않고 있는 것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내리기


리디아는 그걸 정말로 잘하는 것 같다

이상한 곳으로 달려나가지 않고 

중심이 잡혀있는 사람


그리고 캐리를 향해서도 연민 같은게 조금 생겼다

연민을 일으킬 만한 마음의 여유가 생긴건가

나는 누군가에게 의존하게 되는게 너무 두려운데 

캐리는 그걸 잘 하는 것 같다,

요청하기,

요구하기,

그렇게 옆에 상대를 가둬두기


케리에게 연민을 베풀지 못하는 이유는

내가 나에게 가혹해서이기도 하다

왜 의지해? 왜 더 못참아? 

의지하고 참지 않는 캐리를 보면서 사실은 부러운 것 같다

부러워서 나는 same satisfaction을 주기 싫은 마음





코업 옵션을 보니 정말 별게 없었다

그래서 마음이 조금 더 편해진 것일 수도 있다


그리고 나는 느린 사람이라는 것

조금 느리게 갈 수도 있고 돌아갈 수도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로 시작하니까

오히려 덜 조급해진다


b랑도 편했다

편한 것

편할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나는 불편감을 많이 느끼는 사람인데 

왜 자꾸 뻗어나가려고 했을까


나랑 비슷한 상황에 있는걸까?

토론토 얘기를 했을때?

더 이룰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하게 되는?

그가 두고 온 것은 뭘까?




과거가 계속 나를 끌어당기고 묶어두고 있었는데

그냥 지금 있는 동안 시도해보고 싶어졌다

잘 못하고 있다고 나를 너무 비난하지 말고

b의 무한긍정 세뇌가 마침내 통한것일 수도?


나를 비난하지 말자



(DAY 3) 더와 덜 사이의 중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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