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일어나는 것
그냥 하는것
알람이 울려서 일어났고 화장실에 갔다
어제 마라탕을 많이 먹어서 계속 배가 아팠다
술을 끊기가 어렵다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페이지를 적기 시작했다
활자들이 오히려 생각들을 너무 뻗어나가게 만들어 중단했다
불안해져서
수리야나마스카람을 했다
고민없이 곧바로 했다
조금씩 풀리는 기분
특히 허벅지 안쪽과 고관절
발목과 어깨
일상을 살면서 많이 수축되는 부위들을 팽창시켜 주었다
생각들이 팽창할때는 몸이 움츠러드는데
그런 연동
지금
그냥 몸의 기록을 남긴다 곧바로
허회경 노래를 들으니까 밴프에서 돌아오는 길
혜원이랑 이어폰을 나눠끼고 노래를 들으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떠오른다
네 앞이라서 울고 싶었나
알아봐달라는 건 아니었는데
힘들었겠구나 위로해달라는 건 아니었는데
우는 모습을 보여도 괜찮은 사람이 절박하게 필요했던건데
에이드리언 명상을 하면서 사랑을 골랐다
오늘 더 크게 들린 단어는 embrace
어떤 결과가 펼쳐지던지 결국엔 받아들여야 하니까
할 수 있다
사바아사나 자세를 할때 해가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