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달은 별을 삼킨다
나는 텅 비어있다.
내 안에 돌을 던지면 돌은 바닥으로 바닥으로 계속 떨어지기만 할 뿐, 바닥에 닿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내 마음에 던져진 사람들은 그렇게 끊임없이 계속해서 떨어지기만 한다.
계속해서.
그곳은 텅 비어 있고, 바닥도 없다.
그러니 끝없는 추락이고, 공허한 공간에 소리 없는 쓰러짐이다.
머물러 있을 줄 알았던 것들은 내 속에 들어와서는 계속 떨어지고 떨어졌다.
계속해서 떨어지고만 있으니 끝이 나지 않았고, 난 내 속의 텅 빈 삶을 계속해서 이어나가고 있다. 하지만 그것이 힘겹다거나 슬프다는 건 아니다. 나는 그럭저럭 살아가고 있다.
언젠가 한 번 끝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끝나지 않아도 상관은 없다.
가끔은 혼자 맥주를 마시며 유서를 써보곤 한다.
내 삶의 “끝”을 그렇게 혼자 가정해보곤 한다.
그 끝은 종종 해피앤딩이었지만 대부분은 비극이었다.
가르치고, 여행을 하고, 사람을 만나고, 글을 씁니다.
저서로는 “첫날을 무사했어요” 와 “버텨요, 청춘”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