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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멘토 Jul 06. 2019

나는 신입인데 왜 경력을 물으세요

경력자들과 경쟁할 수 있을까?


우리나라 구직 현황.jpg (모자이크 된 말을 알아채셨다면 당신은 대한민국의 아주 평범한 취준생입니다)


A 취준생님(28세, 영어영문학 전공)은 얼마 전 한 기업의 면접을 봤습니다. 평소 가고 싶었던 회사였기에 면접 스터디에 참여도 하며 더 열심히 면접을 준비했습니다. 면접 당일 날에도 대기실에서 면접 예상 질문을 다시 되뇌어보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습니다.

5대 3 면접. 다른 지원자들을 보니 자신감과 여유가 넘처보였습니다. 자기소개를 들어보니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었습니다. 다른 지원자들 모두 '경력자'였기 때문입니다. 업무 경험으로 무장한 지원자들의 화려한 언변. 면접관들의 시선도 자연스레 그쪽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A 취준생님은 면접관들이 자신의 답변에는 '아, 네. 그렇군요'라고 대답하는 둥 마는 둥 관심을 갖지 않았다며, 마지막으로 씁쓸한 소감을 남겨주셨습니다. 

"질 게 뻔한 싸움을 왜 해야 되는 거죠?"




경력자들만 뽑으면 나는 어디서 경력을 쌓냐

기업의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과반수가 넘는 기업들이 올드 루키(Old Rookie), 즉 '경력 있는 신입', '중고 신입'을 선호한다고 합니다.


스펙 쌓기도 힘들어 죽겠는데 경력은 언제 만들어요 ㅠㅠ


실무에 바로 투입해서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력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는 건 기업 입장에서는 지극히 당연한 일입니다. 


기업은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이고 돈을 벌어다 줄 사람을 고용하고 투자해서 더 큰 이익을 내려고 합니다. 그렇기에 투자 대비 고효율을 원하는 기업은 실무를 잘 알아서 당장 돈을 벌어올 수 있는, 경력 있는 사람을 채용하려는 것입니다(기업 입장에서 신입은 한 사람 몫을 제대로 해낼 때까지 비용과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취준생 입장에서는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스펙뿐만이 아니라 실무 경력까지 갖춰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그런데 대체 실무 경력은 어떻게 해야 얻을 수 있단 말인가요? 인턴쉽을 통해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고 하지만 인턴 합격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이던가요. '경력 쌓으려고 인턴을 하는 건데 경력이 없다고 안 시켜준다'라는 말이 그대로 들어맞습니다. 다른 경력 있는 경쟁자들과 경쟁 자체가 안 되는 악순환이 계속됩니다.


그러나, 돌파구는 있다

위에서와 같이 기업은 당장 실무에 투입되어 일할 수 있는 '경력' 있는 사람을 원합니다. '경력' 있는 사람은 '실무 능력'이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선호하고 우대하는 것이죠.

이것은 반대로 말해보자면, 아무리 경력이 있어도 '실무 능력'이 없다고 판단된다면, 기업이 그 인재를 채용할 이유가 없다는 것입니다. 

나는 경력이 없기 때문에 승산이 없다, 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 우선 그 인식을 깨는 일이 필요합니다. 올드루키들과 '경쟁할 수 있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올드루키는 말 그대로 경력 있는 '신입'이다

: 올드루키 지원자들이 실무자로서 실무의 A to Z를 모두 이해하고 더 나아가 스스로 실무를 리드할 수 있는 수준이냐고 묻는다면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올드루키들은 취준생 여러분과 경험의 정도는 다를 수 있더라도 이제 막 실무를 알아가는 1~2년 차의 주니어급 인재, 곧 '신입'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나는 경력이 없으나 경력자들 못지않은 실무 능력과 아이디어를 갖추고 있다'는 것을 어필할 수 있다면 충분히 경쟁할 수 있습니다.


2.  경력이 있다고 다 실무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 1년 5개월 정도의 경력을 가지고 신입 채용에 지원한 한 올드루키 지원자님의 사례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채용 직무의 경력이 있기에 서류에 통과하고 면접 기회를 얻었지만, 이전에 어떤 일을 어떻게 했고 어떤 결과를 얻었는지 그리고 향후에 해당 직무에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면접관들의 질문에 두루뭉술하게 대답할 뿐이었습니다.

자신의 실무 경험에 대해서 설명하지 못하고 또 커리어 패스를 어떻게 해내고 싶은지에 대한 생각이 부족하니 인사 담당자들은 '이 사람이 정말 실무를 했나?'까지 의심하게 됩니다. 결과는 당연히 탈락입니다.


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확고한 생각이 없다면 아무리 경력이 있다고 한들 경력 없는 신입 지원자들만 못합니다. 취준생 여러분이 경력자들과 비벼볼 만한(!) 또 하나의 이유이며, 커리어 즉 '직무' 중심으로 취업을 준비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직무 중심으로 마인드 셋(Mind Set)하기  

중요한 것은 '직무'를 중심으로 생각하는 것입니다. 결국 내가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실무 정보를 파악하고 또 해당 직무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나는 어떤 목표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생각이 있어야 하고, 그를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나는 해당 직무의 실무자로서 실무에 투입될 수 있는 마음가짐을 지니고 있다'를 보여주어야 경력이 없음에도 실무를 능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직무 중심으로 마인드 셋을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1. 직무와 실무의 정보를 다방면으로 조사, 취합하기

: 각 기업의 채용 홈페이지, 또 기업 블로그 등을 보면 어떤 직무가 있는지, 또 그 직무의 필요 역량은 무엇인지와 해당 직무의 실무자 인터뷰 등 실제로 어떤 일을 하게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를 확인하고 본인이 도전하고 싶은 직무를 정한 다음, 조사한 정보를 반드시 취합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고 계속 리마인드(Re Mind)하여 명확하게 이해해야 합니다.

취업 박람회, 기업 현직자의 특강에 나가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2. 알고 있는 정보를 검증하고 보완하기

내가 알고 있는 직무와 실무 정보에 틀린 부분은 없는지, 바르게 이해하고 있는지를 검증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코멘토에는 해당 직무의 스페셜리스트, 즉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현직자님들이 실시간으로 멘토링을 하고 계십니다. 내가 알고 있는 것이 맞는지를 현직자님에게 질문하고, 잘못 이해하고 있다면 그를 바로 잡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또한, 아무리 다방면으로 정보를 모았다 한들 그것은 어찌 보면 대다수에게 공개된 피상적인 내용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시간과 비용을 줄이면서 더욱 디테일한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현장 실무를 하고 있는 현직자들에게 질문하고 답을 얻어야 합니다. 




코멘토의 현직자님들도 올드루키들과 경쟁하는 취준생들의 어려움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취준생 여러분이 실무자가 되기 위해 여러 노력들을 하고 있다는 것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여러분이 실무자가 되기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점을 더욱 강력하게 보여줄 '실무 포트폴리오'를 만들 수 있도록 '직무부트캠프'를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직자 멘토님과 함께 실무를 경험하고 실무 포트폴리오를 만드는 '직무부트캠프'


하늘의 별따기처럼 붙기 어렵다는 인턴이나 직무 관련된 아르바이트를 어렵게 하지 않더라도 직무와 실무를 실제로 경험해 보고, 실제 현업 수준의 실무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활용할 수 있다면 답답한 여러분의 취업 준비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트이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스펙 맞춰서 취업 준비하기보다는, 직무 중심으로 준비하여 '나는 이 일을 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마음가짐을 가져 보시는 건 어떨까요. 코멘토는 앞으로도 계속 여러분의 길고 긴 취업 과정에 함께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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