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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화 90년대 학번이라 죄송합니다

도서관 불이 꺼진 뒤, 우리가 남긴 온도

by 유혜성

15화 <도서관 불이 꺼진 뒤, 우리가 남긴 온도>


프롤로그 - 조카와의 짧은 대화


“이모, 25도 소주는 진짜 그렇게 독했어? “

조카의 눈이 반짝였다.

“14화 읽고 나니까 머리가 멍하더라.

그 시절 사람들도, 말투도, 분위기도… 다 좀 매캐하고 뜨거워 보여서.

근데 그게 뭐랄까, 좀 슬펐어.”


나는 웃었다.

“그땐 다 그랬지.”

나는 잔을 들어 올렸다가, 살짝 흔들어본다.

“술도, 말도, 마음도.

다들 진하게 시작해서, 어느 순간 툭, 끊기곤 했거든.”


“그땐 감정이 급했어.

누군가를 좋아하면 금방 불이 붙었고,

화가 나면 말이 먼저 앞섰지.

이해보다 표현이 빨랐달까.”


조카가 잠시 조용해졌다.

그리고 낮게 말했다.

“그럼, 그 시절에 이모 옆에 있던 사람들… 지금은 다 뭐 해?”

“연구실에서 밤새던 친구들,

도서관에 살다시피 했던 그분들.

다들 공부만 하다가 지나간 청춘이라니, 읽는데 이상하게 마음이 아팠어.”


나는 잔을 내려놓았다.

비어 있는 컵 바닥에서 잔빛이 천천히 흔들렸다.

“그래, 그 사람들이 지금은…”

말끝이 자연스레 과거로 스며들었다.

세기말이 지나고, 한 세대가 흘렀다.

우리는 오래 미뤄둔 여름을 다시 불러냈다.

그 이름도 정겹게, ‘90년대 귀환 프로젝트’.


운동장 한편, 플라스틱 의자 몇 개와 낡은 기타 한 대,

페트병 음료수 옆엔 소주, 맥주, 막걸리.

그리고 누군가 슬쩍 꺼낸 위스키 한 병.


유리잔 대신 종이컵, 폭탄주가 돌아가고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한마디가 툭 떨어졌다.


“야, 아직도 25도짜리 마실 줄 아냐?”


웃음이 번졌다.

술이 목을 타고 내려가자,

주름과 새치가 잠시 물러나고

목소리에서 스물의 얇은 반짝임이 되살아났다.


그렇게 한때의 우리들이 다시 모였다.


스무 해 넘게 각자의 강으로 흩어져 살던 사람들.

한 사람은 대학 교수,

한 사람은 교사이자 시인·평론가,

또 한 사람은 출판사 편집장을 거쳐 소설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길을 걷고 있다.

필라테스 강사이자 센터 운영자.

그 시절엔 꿈에도 몰랐던 직업이다.


젊은 날 우리는 세상을 바꾸겠다고 외쳤다.

하지만 결국 바뀐 건 세상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었다.


“야, 넌 뱀파이어냐? 90년도 얼굴 그대로네.”

“세상은 못 바꿨지만, 중력엔 매일 저항하고 살아.”


폭소가 터졌다.

그 웃음은 오래된 전우들의 신호 같았다.


“결국 다 비슷하지?” 누군가 말했다.

“그래도, 그때가 좋았지.”


그 말에 모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잠깐, 정적이 내려앉았다.


교수는 강의평가 앞에 몸을 낮추고,

소설가는 마감 앞에서 숨을 죽였다.

교사이자 시인이며 평론가인 친구는

행정의 서류더미와 원고 마감 사이에서

결국 자신의 허리를 잊은 채 살아간다.


모두 각자의 전선에서,

삶이라는 전쟁을 묵묵히 치르고 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우리는

무모하리만치 순수했고,

그래서 더 애틋한 사람들이었다.


한참을 말없이 마시던 중,

누군가 아주 조심스럽게 이름 하나를 꺼냈다.


그 이름이 공기 속에 닿자,

잠시 술 냄새도 숨을 멈췄다.

늘 먼저 달리던 친구,

오래전 뜻하지 않은 사고로

우리 곁을 떠난 사람.


그의 이름이 입 밖으로 나오자

들떠 있던 공기가 천천히 가라앉았다.


우리는 잔을 들어,

그 이름에, 우리의 청춘에,

같은 시절을 통과한 우리에게 조용히 부딪쳤다.


잔 끝이 부딪히는 소리가

도서관 불 꺼진 뒤의 공기처럼 맑았다.


세상은 변했지만,

우린 여전히 그 시절의 온도를 품고 있었다.


잊지 못해서가 아니라,

그 온도가 아직도 우리를 살아 있게 하기 때문이다.

아름다움으로 남기려 했던, 그 가을의 사람


“야, 너 그때 왜 자꾸 잠수 탔냐?”

뒤풀이 자리에서 누가 묻는다.

술잔이 반쯤 비워진 저녁이었다.


“나? 그땐 좀 막혔거든.”

“뭐가 막혔다는 거야? 말이야? 마음이야?”

웃음이 터졌다.


나도 웃었지만, 마음 안쪽이 살짝 저렸다.

그 시절 나는 종종 사라지곤 했다.

누군가에겐 불성실,

누군가에겐 연락 두절 상태였을지도 모른다.


사실은… 숨이 막혔던 거였다.

하루 종일 지하 연구실에 갇혀

깜빡거리던 형광등 아래에서

논문 초안, 리포트, 서류 더미 속에 파묻혀 있었다.


끝나지 않는 과제와 마감,

붙잡히지 않는 문장들,

그리고 나를 계속 시험하던 문장 사이의 침묵들.


그 안의 공기는 늘 차가웠다.

시간이 멈춘 듯, 하루가 돌고 돌아도

아무것도 완성되지 않았다.

나는 서서히 굳어갔다.


모니터 불빛 아래서

세상은 점점 멀어지고,

내 안에서는 어떤 목소리들이 서로 부딪혔다.

‘이게 네가 원하던 길이었니?’

‘언제까지 버틸 거야?’


그 소음이 점점 커져서,

어느 날은 그냥, 아무 말 없이 문을 나섰다.


도망치듯 빠져나온 지하 연구실.

눈앞에 쏟아지던 햇빛이

너무 눈부셔서 한참을 서 있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내게 해방은 멀리 있는 게 아니었다.

단지 햇빛 아래로 나오는 일,

그 한 걸음이 전부였다.


그렇게 나는 도서관으로 향했다.

그곳은 세상의 소음에서 반 칸쯤 떨어진,

숨이 트이는 공간이었다.


정적 속에서도

누군가의 필기 소리, 책장 넘기는 소리,

낮은 기침소리들이 희미하게 이어졌다.

그 모든 게 내게는 생의 소리처럼 들렸다.


그곳에서 나는 자주 한 사람을 보았다.

재일교포 3세 교환학생, 김무성.


‘만났다’보다 ‘보았다’가 더 맞다.

약속한 적 없는데도 늘 같은 자리, 같은 시간.

그는 내 하루의 배경처럼 있었다.


도서관 안 수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지만,

그와 나는 묘하게 닮아 있었다.

말없이 앉아 있지만,

마음은 늘 어딘가로 탈출하려는 사람들.


불이 꺼질 때까지 나란히 앉아 있다가

함께 골목길을 내려왔다.

그의 하숙집은 내 집 맞은편이었다.


가끔은 말 한마디도 없었지만,

그의 발소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세상이 조금 덜 버겁게 느껴졌다.


그는 가까이 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 따뜻했다.

마치 도서관의 오후 햇살처럼

붙잡을 수 없어서 더 아름다운 온도였다.


나는 그를 사랑이라 부르지 못한 채,

그저 아름다움으로 남기려 했다.

그는 서툴러도 끝내 한국어로 말했다.

“오늘… 공부 힘들었죠?”


어눌한 리듬이 오히려 마음을 데웠다.

그는 가끔 우롱차 한 병, 참치 삼각김밥, 자일리톨 껌을 내밀었다.

우리는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

겨울이면 입김이, 여름이면 모기향 연기가

복도를 천천히 지나가는 걸 함께 바라보았다.


그가 들려주던 건 라디오헤드,

나는 막 입소문 돌던 콜드플레이를 건넸다.

이어폰 한쪽씩 나눠 끼고,

트랙 번호가 넘어갈 때마다 숨을 맞췄다.

가끔 한숨이, 가끔 웃음이 두 사람 사이를 가볍게 오갔다.


“나는… 정체성 찾으러 한국에 왔어요.”

그 무렵, 나는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를 읽고 있었다.

교토의 빛과 그림자에 오래 머물던 밤들.

그래서 농담처럼, 그러나 진심으로 말했다.


“넌 내 교토야.”

그가 웃었다. “그럼 당신은 내 서울이에요.”


우리는 이름보다 도시로 서로를 기억했다.

그게 그때 우리의 정확한 온도였다.


헤어질 땐 등을 보이지 않으려,

가끔 뒤로 걸어 인사했다.

건물의 센서등이 동시에 켜지면,

둘 다 잠깐 멈칫했다가 각자의 문으로 스며들었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고,

그래서 오래 남았다.


그는 졸업을 앞두고 하숙을 옮겼다.

우리의 동선은 그렇게 흩어졌다.


연락처를 교환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했다.

언제나 마주칠 수 있을 거라 믿었기 때문이다.

늘 같은 골목, 같은 시간대,

그 익숙한 거리감이 우리를 이어주던 전부였다.


그렇게 계절이 바뀌고,

세기는 새천년으로 넘어갔다.


그러던 어느 봄날 오후.

정독도서관 앞, 아트선재센터에서

‘구로사와 아키라 회고전’이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상하게도, 그를 만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그건 우연이라기보다,

오랜 시간 준비된 필연에 가까운 직감이었다.


그리고 정말로

그가 거기 있었다.


한 손엔 전시 리플릿,

다른 손엔 커피잔.

조금 피곤해 보였지만,

웃을 때만큼은 예전 그대로였다.


“이따가… 차 한 잔 할래요?”

나는 잠시 망설이다가 말했다.


“응, 기다릴게.”

그 말이 내 입에서 나오자마자

마음 한편에서 조용히 무너지는 소리가 났다.


그날의 우리는 더 이상 도서관의 두 그림자가 아니었다.

시간은 우리 사이의 번역기를 너무 오래 켜둔 채,

같은 언어로 말해도

서로의 문법을 이해할 수 없게 만들어버렸다.


그의 웃음 속엔 어른의 여유가,

내 표정엔 이미 스쳐 지나온 계절의 그림자가 묻어 있었다.

나는 그 미묘한 온도 차이를 느꼈다.


반가움과 쓸쓸함이 동시에 번지던 그 순간,

문득 알았다.

다시 만나도 예전으로는 돌아갈 수 없다는 것을.


창가에서 커피를 다 마실 즈음,

그와 일행이 도착했다.

여전히 단정한 모습,

여전히 다정한 웃음.

그토록 그리워하던 장면이 눈앞에 있었지만,

이제는 닿을 수 없는 거리였다.


짧은 인사와 몇 마디 안부가 오갔다.

그의 목소리 하나하나가 마음을 두드렸지만,

그 안엔 이미 ‘끝’의 온도가 스며 있었다.


나는 그가 웃을 때마다

마음 한쪽이 따뜻하게 흔들리는 걸 느꼈다.

반가움이 밀려왔지만,

그 안엔 이미 이별의 색이 섞여 있었다.


이대로 머물면,

그때의 온도를 망칠 것 같았다.

그 따뜻함을,

추억으로만 남기고 싶었다.


그래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이름이 입술 끝에서 맴돌았지만

끝내 부르지 못했다.

대신 짧은 숨을 내쉬었다.

그 한숨이, 나의 마지막 인사였다.


문을 나서며 뒤돌아보니,

그는 일행들과 함께 창가에 앉아 있었다.

커피잔을 들어 올리며 웃는 모습이,

이상하리만큼 평온해 보였다.


그 순간, 마음이 조금 놓였다.

그리움은 그렇게 제자리를 찾았다.


정독도서관 앞 골목을 걸으며

나는 오래전, 불이 꺼지기 직전까지 남아 있던

그 도서관 창을 떠올렸다.


책상 위에 겹쳐 있던 두 개의 그림자가

아직도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만 같았다.


어쩌면 내가 그리워한 건,

그 사람이 아니라

그 시절의 온도였는지도 모른다.

그 시절의 나에게


뒤풀이가 거의 끝날 무렵,

우리는 문득, 오래된 아지트를 다시 찾아가 보기로 했다.


한때 ‘비밀 기지’라 부르던 곳.

지금은 낡고 퇴색한 건물,

녹슨 철문과 텅 울리는 계단,

유리 천장이 보이던 창가.

그 시절의 흔적은 많이 사라졌지만,

기이하게도 공기만은 그대로였다.


먼지 낀 복도에 발자국 소리가 퍼졌다.

낡은 유리창 사이로 가을바람이 스며들었다.

누군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가

금이 간 스피커 너머로 낮게 번져 나왔다.

멜로디가 기억보다 먼저 가슴을 울렸다.

그 노래는 마치 우리 모두의 숨결처럼,

천천히 낡은 천장 사이로 올라가 사라졌다.


그 순간,

과거의 우리가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청순하던 얼굴,

뾰족하지만 따뜻했던 눈빛,

서툴지만 정직했던 마음.

우리는 한참을 바라보다가,

조용히 서로에게 웃었다.


그 시절의 우리가,

지금의 우리를 향해 미소 짓는 듯했다.


그때 내 속에서 오래 잠겨 있던 문이 천천히 열렸다.

그 문 너머로,

그 시절 이해하지 못했던 내 표정을 나는 처음으로 또렷하게 보았다.


R에게, 마음속으로 아주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때의 나는, 나도 모르는 사람이었어.

내 안에 내가 너무 많았던 탓이었을까.”


바람이 스쳤다.

“넌 여전히 바보구나…“

그가 웃는 듯했지만, 그 웃음은 어쩐지 따뜻했다.


이제야 알겠다.

우리는 결국,

서로 다른 시간의 나를 이해하기 위해

이 자리까지 돌아온 것이었다.


나는 친구들을 바라보았다.

지금의 얼굴 위로 옛날의 얼굴이 겹쳐졌다.

그때와 달라진 건 주름과 흰머리뿐인데,

이상하게도 마음은 여전히 그 시절의 속도로 뛰고 있었다.

지금 나의 계절에게


“이모, 그때 왜 제대로 고백 안 했어?

요즘엔 DM이나 톡으로 다 해결하잖아.”


“우린 톡이 없었지.

시간과 시선으로 말했어.

번호도 굳이 교환 안 했고.

항상 곁에 있었으니까.

졸업하면 못 볼 줄은 몰랐지.”


“헐… 이 사람들 보소!”

조카가 혀를 찼다.


“그래서 이모한텐 뭐가 사랑이야?”


“상대의 온도를 배우는 일.”


“그럼 이제 배운 거야?”


“이제야.”


조카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 표정이 이상하게 안심이 됐다.

마치 나 대신 무언가를 이해해 주는 사람을

늦게라도 만난 듯했다.


그날 밤,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다음 날, 나는 운동장 스탠드에 혼자 앉았다.

바람이 비어 있는 트랙을 천천히 돌았다.

도서관 대신 이곳을 고른 건,

예전처럼 같은 길로만 도망치지 않기 위해서였다.


바람이 잔디를 스치며,

오래된 기억들을 천천히 흔들었다.

그 안엔 웃음과 미련,

그리고 아직 지워지지 않은 이름들이 있었다.


나는 내 안에서 오래 미뤄둔 문장을 한 줄 꺼내

조용히 적었다.


“나는, 마침내 내 편이 되었다.”


그 문장이 내 안에 스며들자

지난 계절들이 차례로 돌아왔다.


세상을 바꾸진 못했어도,

서로의 체온으로 하루를 버티던 얼굴들.

우롱차, 삼각김밥, 자일리톨 껌, 라디오헤드,

그리고 막 입소문 돌던 콜드플레이의 노래들.


도서관의 소음, 골목의 센서등,

서로에게 건넨 느린 눈빛의 언어들.


김무성은 내게 교토였고,

R은 우리 청춘의 부호였다.

그 애는 나의 여름이었다.


그리고 나는

아직 닫지 못한 내 계절의 문 앞에서

다시, 그 가을로 걸어가고 있다.


아마,

아직 쓰지 못한 한 문장이

그곳에서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독자에게 보내는 편지

-타임머신의 사용법


이번 15화는 14화의 여운 위에 놓인 이야기입니다.

25도의 진한 목 넘김처럼, 어떤 청춘은 쉽게 삼켜지지 않죠.


누구에겐 소주가,

누구에겐 도서관 불이 꺼지던 시간과

마지막 골목의 센서등이,

아직도 목 안쪽 어딘가를 따뜻하게

때로는 쓰게, 쓸고 지나갑니다.


혹시 당신도 그런 계절 하나쯤 가지고 있나요?

풀지 못한 말,

끝내 부르지 못한 이름,

놓아주지 못한 표정 하나.


오늘의 TMI는 이겁니다.

타임머신을 작동하세요.


복잡한 방법은 없습니다.

잠깐 눈을 감고,

그때의 당신을 한 장면만 불러내면 됩니다.


그 시절의 당신에게 한 줄만 건네보세요.

“나는, 이제 네 편이야.”


그때의 사람에게도 한마디만.

“그 온도를 망치지 않으려 떠났어. 고마웠어.”


그리고 무엇보다,

그때의 나를 안아주세요.

용서하지 못했던 나,

미워했던 나,

사랑스러웠던 나까지.


우리는 늘 지금의 계절을 살고 있지만,

가끔은 오래된 가을로 걸어가

그곳에 남아 있던 문장을 데려와야 합니다.


아마,

아직 쓰지 못한 한 문장이

당신을, 그리고 나를.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요.


다음 회차에서,

우리는 그 문장 곁으로

조금 더 다가가 보려 합니다.


같이 가요.


<90년대 학번이라 죄송합니다> 작가 유혜성 드림.

https://www.instagram.com/comet_you_​​

​https://www.threads.com/@comet_you​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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