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 느려도 결국 도착하는 사람들: 성공의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다
“저는 한 번에 뭔가 이뤄낸 적이 없어요. 아주 천천히, 꾸준히, 조금씩 성장해 왔죠.”
유재석은 1991년 KBS 대학 개그제로 데뷔했지만, 이후 9년이 넘는 무명의 시간을 견뎌야 했다. 그 시절 그는 잊힌 존재였고, 작은 코너에서 잠깐 등장해도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한 번도 포기하지 않았다. 방송이 없으면 후배들의 대본을 받아 외우며 연습했고, 작은 배역에도 진심을 다했다.
‘서세원 쇼’, ‘디스코왕’을 통해 조금씩 얼굴을 알렸지만, 이렇다 할 대표작 없이 긴 시간을 견뎌야 했다. 함께 개그맨으로 데뷔했던 동기들이 하나둘 스타가 되어가는 동안에도, 그는 꾸준히 자신을 다듬고 있었다.
유재석이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한 건 ‘동거동락’, ‘X맨’을 거쳐 ‘무한도전’을 만나면서부터다. 무한도전은 그에게 단순한 프로그램이 아니라, 국민 MC라는 상징이 되었다.
그 후 그는 수많은 예능에서 주연이 되었고, 매해 대상 수상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빠지지 않았다.
하지만 그는 성공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늘 겸손했고, 동료를 빛나게 했고, 모든 스태프에게 성실히 인사하는 사람이었다. 오랜 무명의 시간은 그를 단단하게 만들었다.
그는 빠르게 반짝였다가 사라지는 스타들과는 달랐다. 비록 데뷔 초반에는 주목받지 못했지만, 오히려 그 시간은 그만의 색깔과 진정성을 만들었고, 사람들의 마음을 서서히 사로잡는 데 밑거름이 되었다.
속도가 느렸던 것이 아니라, 그는 시간을 들여 단단한 기반을 쌓았고, 그 결과 동기들보다 더 오래도록 정점에 머무는 방송인이 되었다.
현재 그는 ‘유퀴즈 온 더 블럭’을 통해 인생의 다양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인터뷰어로 자리 잡았다.
‘유재석이 유재석’이 된 이유는 그가 견뎌낸 무명의 시간과, 변하지 않는 겸손과 성실함, 그리고 무엇보다 ‘꾸준함’이었다.
화려하게 시작하지 않았기에, 더 오래도록 빛날 수 있었던 것이다.
김연아는 처음부터 주목받았던 스타는 아니다. 어린 시절부터 피겨 유망주로 손꼽히긴 했지만, 그녀의 진짜 빛은 하루아침에 나타난 게 아니다.
그녀는 자신이 선 자리에서 누구보다 묵묵히, 성실하게, 그리고 단단하게 연습했다.
빙판 위에서의 김연아는 화려해 보였지만, 그 이면에는 수많은 시간의 훈련과 무수한 반복이 있었다. 그녀의 표정 속엔 늘 그런 ‘시간’이 담겨 있었다. 기쁠 땐 웃었고, 아플 땐 눈물을 흘렸지만, 늘 담담했다. 감정의 진폭보다 중요한 것은, 자기 길을 꾸준히 가는 태도였다.
2010년 밴쿠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땄을 때도, 2014년 소치 올림픽에서 아쉽게 은메달을 땄을 때도, 그녀는 흔들리지 않았다.
“나는 최선을 다했어요. 후회는 없어요.”
그 말 한마디에 전 국민이 울었다.
그녀의 성공은 빠른 속도에서 온 것이 아니라, 무너지지 않는 내면에서 비롯되었다. 영광의 순간에도 들뜨지 않았고, 억울한 순간에도 절망에 머물지 않았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했다”는 말처럼, 김연아는 자리에 집착하지 않았다. 늘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고, 그것이 ‘김연아를 김연아‘로 만들었다.
은퇴 후에도 김연아는 더 큰 영향력을 만들어가고 있다. 광고 모델을 넘어, 기부와 국제 스포츠 활동, 그리고 새로운 사회적 역할까지 확장하고 있는 그녀는 이제 ‘빙판 위의 요정’이라는 타이틀보다 ‘영향력 있는 인물’로 기억된다.
무대에서 물러난 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존재. 그것이야말로 진짜 ‘성공한 인생’ 아닐까.
김연아는 누구보다 조용하지만 강하게,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가고 있다. 그 꾸준함이, 결국 영광을 만든다.
조셉 필라테스는 유일하게, 자신의 이름이 ‘운동’이 된 사람이다. 그는 살아 있을 때도 이미 존경받는 운동가였지만, 죽은 뒤에야 자신의 꿈을 전 세계가 실현시켜 주었다.
그는 말했었다.
“언젠가 전 세계 사람들이 내 운동을 한다면, 모두가 좀 더 건강하고 행복해질 것이다.”
조셉 필라테스는 1883년 독일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 병약했던 그는, 몸을 바꾸면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는 믿음 하나로 온몸을 훈련했다.
1914년,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영국에 있던 독일인 조셉 필라테스는 적국민으로 간주되어 맨 섬의 노칼라 수용소에 억류되었다.
그곳에서 그는 동료 포로들과 함께 운동을 하며 체력을 유지했고, 병상에 누운 환자들을 위해 침대 스프링을 활용한 운동 기구를 제작했다. 이 기구는 오늘날 캐딜락과 리포머 같은 필라테스 기구의 시초가 되었다.
이러한 경험은 후에 ’ 컨트롤로지(Contrology)’라는 운동법의 기초가 되었다.
‘컨트롤로지‘는 그냥 운동이 아니었다. 움직일 수 없던 사람을 움직이게 한 발명이었다. 그것이 훗날 전 세계를 바꾸게 될 ‘필라테스’의 시작이었다.
1차 대전 이후, 조셉은 미국으로 건너간다. 그리고 뉴욕 맨해튼, 8번가. 댄서 마사 그래험, 조지 발란신의 무용수들이 그를 찾아오기 시작했다.
그의 스튜디오는 딜랐다. 소음도, 땀 냄새도, 고함도 없었다. 고요함 속에서 조용한 지시, 그리고 기구. 그는 캐딜락, 리포머, 배럴, 체어, 스파인 코렉터 등을 직접 만들었다. 전부 자신의 아이디어로 만든 기구였다.
‘컨트롤로지‘(필라테스)는 기존에 있던 ‘운동’과 달랐다. 몸을 조율하는 예술, 혹은 ‘제2의 해부학’에 가까웠다.
부상당한 무용수들이 조셉을 만나 회복했고, 그들의 입소문은 또 다른 예술가들을 불러왔다.
무용수들과 재활 운동을 함께하며 그는 한 사람의 몸뿐 아니라 정신과 삶까지 바꿔주는 지도자로 자리 잡았다. 그는 늘 말하곤 했다.
“진정한 건강은 몸과 마음, 영혼이 하나일 때 이루어진다.”
그는 살아 있을 때도 전설이었고, 그가 죽은 후 제자들은 그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 그 이름을 붙였다.
“Pilates”
‘필라테스’는 사람의 이름이지만, 이제는 전 세계가 사용하는 하나의 운동 방식이자 체계가 되었다. 그의 이름은 단순한 고유명사를 넘어, 하나의 방법론으로 자리 잡았다.
인류 최초로 ‘자신의 이름이 운동이 된 사람’. 그게 바로 조셉 필라테스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제자들이 그를 기리기 위해 운동법의 이름을 ‘필라테스’로 바꾸자 그제야 세상은 조셉 필라테스를 기억하기 시작했다.
지금, 그는 세상에 없다. 하지만 전 세계 수천만 명이 그의 운동을 배우고, 가르치고 있다. 나 역시 그중 한 사람으로,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치유하는 일을 하고 있다.
‘필라테스’는 죽어서도 살아 있다. 그의 철학은 지금도 사람을 일으키고, 그의 이름은 운동이 되어 사람들의 삶을 바꾸고 있다.
그로 인해 내가 살아났다.
한때 나도 조셉처럼 아팠다. 몸이 말을 듣지 않았고, 마음은 그보다 더 무너져 있었다. 내가 필라테스를 시작한 건, 이 운동이 멋져 보여서가 아니었다. 살고 싶어서였다.
조셉이 만든 캐딜락과 리포머 위에 누워 처음 숨을 들이쉴 때, 내 몸이 조금씩 다시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다. 그건 그냥 ‘근육의 반응’이 아니었다. 생명력의 회복이었다.
그리고 지금 나는, 조셉이 만든 운동을 통해 또 다른 누군가의 몸과 마음을 회복시키고 있다. 조셉이 한 일은 단순한 메서드 전파가 아니었다. 세상에 없던 치유의 언어를 만든 일이었다.
그 언어를 지금, 나도 쓰고 있는 중이다.
나는 김연아처럼 빙판 위를 달리지 않았고, 유재석처럼 무대 위에 서지도 않았다. 하지만 그들처럼 내 속도를 지키며 묵묵히 걸어왔다.
필라테스는 내 몸을 바꿨고, 내 인생의 방향을 바꿔놓았다. 그리고 지금은, 나도 누군가의 몸과 마음이 조금씩 제자리를 찾도록 함께 걸어가는 사람이 되었다
느려도 괜찮다. 당신의 시간은 반드시 온다. 속도는 다를 수밖에 없으니까.
그러니 포기하지 말자. 당신은, 반드시 도달할 수 있다. 지금은 그저, 당신의 호흡을 따라 걸을 시간이다.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이 길이 맞는 걸까요?”
“저 사람보다 느려서 불안해요.”
“이렇게 해도 되는 걸까요?”
답은 하나다.
“맞다. 당신의 속도로 가면 된다.”
유재석, 김연아, 조셉 필라테스.
이들의 공통점은 ‘빠르게’가 아니라 ‘꾸준하게’였다. 그리고 자신의 기준에 따라 살았다는 것이다.
성공은 언제나 ‘속도’가 아니라 ‘방향’의 문제다. 남보다 늦어도 괜찮다. 당신만의 나침반이 있다면, 어느 날 도착해 있을 것이다.
1. ‘나만 느린 것 같다’고 느낄 때는?
비교는 멈추고, 나의 변화에 집중하세요.
-“나는 왜 아직 이 정도밖에 안 됐지? “라는 말은 방향보다 속도를 중요하게 여길 때 나옵니다.
-매일 밤, 나를 위한 오늘의 성장 노트를 써보세요.
-‘나는 오늘 무엇을 배웠지?’라고 스스로 묻고, 한 줄이라도 써보는 거예요.
2. ‘방향‘이 헷갈릴 때는?
속도보다 방향이 먼저입니다. 방향이 맞다면 늦게 가도 도착합니다.
-주변의 속도에 휘말리지 말고, 내가 원하는 삶의 방향을 적어보세요.
-뭘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면?
‘무엇을 원하지 않는가'를 먼저 적어보세요. 방향은 그걸 피하면서 찾아도 됩니다.
-‘나는 어떤 삶을 원하지?’를 써보는 것도 좋아요.
3. ’ 나의 리듬‘이 뭔지 모르겠을 때는?
일, 쉼, 학습의 비율을 점검하세요.
-예: ‘하루 10분은 무조건 나를 위한 시간으로 남겨두기.’
-휴식 없이 성장도 없습니다. 리듬은 쉼과 움직임의 조화입니다.
나만의 리듬 찾기
-쉬는 날엔 진짜로 쉬세요.
-달리는 날엔 진짜로 몰입하세요.
-몸과 마음이 동시에 지치지 않도록 균형을 만드세요.
나의 리듬을 발견하기
-아침형 인간이 아니어도 괜찮아요. 누군가는 밤에 더 창의적일 수 있어요.
-자신이 몰입할 수 있는 시간대, 환경, 루틴을 관찰하고 지켜내 보세요.
4. 남들이 정한 성공이 부담스러울 때는?
당신만의 성공 기준을 만들어보세요.
-돈이 아니라, 평안함이 목표일 수도 있어요.
-타인의 기준을 지우고, 내가 진짜 원하는 삶을 리스트로 적어보세요.
-돈, 직함, 외모 대신 ‘나답게 살고 있나?'를 매일 물어보세요. 그게 성공입니다.
당신은 지금 충분히 잘하고 있다. 때로는 숨이 차고, 때로는 멈추고 싶겠지만. 그건, 당신이 ‘당신만의 리듬’을 찾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멈추지 말자. 조셉 필라태스처럼 김연아처럼, 유재석처럼.
그 누구도 아닌, 당신만의 리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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