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호국민여가캠핑장
금강호국민여가캠핑장이 새로 생겼다.
가깝고 깔끔하고 바로 옆에 바다와 만나는 금강이 있다.
금강습지생태공원이 바로 옆에 있어 산책로도 조성이 잘 되어있다.
저녁을 먹고 아이들과 산책을 하고 무료로 설치되어 있는 망원경을 보았다.
정말 멀리 있는 표지판의 글씨까지 보여 성능에 깜짝 놀랐다.
다음 날 점심 먹고 출입구 바로 옆에 있는 자전거 대여소에서 남편과 자전거를 빌렸다.
3시간에 천 원, 저렴하다.
자전거를 타고 금강자전거길을 달린다.
쏟아지는 햇빛 아래,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달리니 멀리 여행 온 기분이 든다.
30분 정도를 달려 째보선창 근처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길, 바닷물이 쫘악 빠져있다.
금강은 철새로 유명한데 어떤 새들이 유난히 많이 있었다.
나무젓가락 두 개가 미끄러지듯이 빠르게 걷는 걸음걸이가 신기하고 웃겨 한참을 바라보았다.
검색을 해 보니 도요새였다.
뭔가 ‘도도도도~’ 이런 느낌으로 걷는다 생각했는데 도요새였구나.
이름은 많이 들어봤는데 정확히 어떻게 생겼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뻘에서 뭔가를 먹으려고 열심히 기다란 부리를 콕콕 박아대며 빠르게 걸어 다니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한참을 새들을 구경하다가 캠핑장으로 돌아와 낮잠을 잤다.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은 한낮의 세 시간.
학창 시절 금강하구둑으로 소풍을 갔었다.
그때는 금강하구둑 유원지에서 놀이기구를 탈 줄만 알았지 자연의 아름다움을 즐길 줄 몰랐다.
4년 전 군산으로 돌아온 후, 나는 금강을 좋아하게 되었다.
해가 길어지는 여름, 종종 집에 돌아가는 길에 잠깐 들러 아이들과 노을을 보았다.
자주 보아도 매일 다른 하늘의 색이 감격스럽다.
해 지는 하늘과 바다를 참 많이 찍었다.
아무리 찍어도 절대 담아지지 않지만…
아직 겨울의 가창오리 군무를 직접 보지 못했다.
전국에서 사진 찍으러 많이 온다던데…
보고 싶긴 한데 추운 날씨를 워낙에 싫어해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매년 다짐은 한다.
‘올해는 가창오리 군무를 꼭 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