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예요?”
“흰둥이요.”
이렇게 대답하면 대개는 두 가지 반응으로 나뉘었다.
“짱구의 흰둥이?” 혹은
“흰둥이… 너무 대충 지은 거 아니야?”
흰둥이에게는 내가 알지 못하는 이름이 있었다.
처음 흰둥이라고 불렸을 때, 흰둥이는 자기를 부르는 걸 알았을까?
흰둥이라고 인식하게 되었을 때, 흰둥이는 알았을까?
버려졌다는 걸.
이전에 함께 했던 사람을 만날 수 없다는 걸.
성의 없어 보이지만 그래도 잘 어울리는 것 같다.
흰둥이니까.
나의 흰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