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_나는 옐로에 화이틍에 약간 블루

by 수수

책을 읽으며 해둔 메모들.


-‘그런 엄마가 없어서, 로 눈길을 돌리지 말고 내가 누군가에게 런 사람이 될 수 있는 면적들을 넓혀가자,’ ‘안전지대’를 가져본적 없는 사람도 안전지대에 기대 배울 수 있다는 가능성에 대해, 주양육자와의 관계가 아니어도 같이 상상해나가자고.


-한국에서 어린이 청소년의 권리에 대해 배우는가. 배우더라도 거기에서 끝나지 않고 지켜지는가. 이 책을 읽으며 드는 생각들.


-삶에서 닥치는 억울함이나 분노가 아니어도 그것을 상상하고 이해하고, 문제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는 건 그러니까 ‘심퍼시’만이 아니라 ‘엠퍼시’일 수 있는 것. 그런 것을 배워가고 나누고 체득해가는 삶의 기반들에 대해. 그러니까 ‘나는 옐로에 화이트’가 언제나 약간 블루일 거라 판단되지 않아도 되는 것에 대해


-팀이 교복을 가지고 하이파이브 하고 집으로 가면서 문지른 손등과 같은 기억을 한다. 너의 눈물을 알러지 반응처럼 아무렇지 않게 감싸 안을 수 있었던 그때가 생각이 났고 글이 쓰고싶어졌다. H가 울던 때가 생각이 나.


좋았던 책 구절.

p131-132 “왜 나한테 주는데?”

팀은 커다란 초록색 눈으로 아들을 보며 물었다.

질문은 아들을 향했지만, 외려 내가 팀의 눈빛에 가슴을 꿰뚫린 것만 같았다.

나는 할 말을 잃고 서 있는데, 아들이 입을 열었다.

“친구니까. 너는 내 친구니까.”

팀은 “고마워.”하고는 교복을 쇼핑백에 넣고 아들과 하이파이브를 한 다음 현관으로 나갔다.

“갈게.”

“잘 가. 내일 학교에서 봐.”

현관 옆 창문으로 은빛이 섞인 금발을 한 자그만한 소년이 쇼핑백을 흔들며 공영단지로 향하는 언덕길을 올라가는 것이 보였다.

도중에 팀이 오른 손등으로 눈가를 문지르는 듯한 동작을 했다. 팀이 똑같은 동작을 한 번 더 하자 아들이 조용히 힘을 열었다.

“팀도 엄마처럼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대… 맑은 날은 힘든 가봐.”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지음, 김영현 옮김, 다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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