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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robin 이선종 Aug 29. 2019

내면의 핑계와 안주화

방심한 순간을 놓치지 않는 악마들

습관을 만드는 건 규칙이 있다고 한다 

최초 3일을 지키는 게 중요하고, 10일, 30일로 이어가는 것. 그 기간이 내 몸을 바꾸는 기간이자 내면의 핑계와 싸우는 기간이다. 8월부터 몇 가지 습관을 만들기 위해 한 일들이 있다.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해 5시 30분 기상 - 조깅 

건강한 정신 유지를 위해 매일 저녁 - 오늘 해결한 문제 기록@브런치 

참 정하기 좋아하는 타입이라 수많은 것들 시작하고 싶었는데, 정말 지킬 수 있다고 믿었던 것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8월의 마지막 즈음 되돌아보면 40%밖에 지키지 못했다. 최초 3일은 지켰는데, 10일을 유지하는 것을 간과했다. 


나를 잠깐 속이기 너무 좋은 세상 

조깅을 시작한 지 4일째 되던 아침이었다. 운동화를 싣고 200m쯤 달리기 시작했을 때 비가 내렸다. 스스로에게 한 약속과 환경의 변화 두 가지 갈림길 사이에서 나는 집으로 발길을 돌렸다. 비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해서라는 내면의 핑계로 속이면서... 그 날을 계기로 비가 온다는 예보를 보면 알람을 한 시간 뒤로 맞춘다. 설사 일어났다고 하더라고 다시 끄고 잠이 든다. 더불어 장마가 시작되기도 했다. 조깅을 하는 평일은 거의 없고, 그 죄책감에 주말 저녁에 제이와 조깅을 하며 스스로 안주화에 빠졌다 


와이프가 준 선물 

집에 있는 노트북을 와이프가 사업상의 이유로 파트너에게 잠시 대여해줬다. 몸이 피곤해도, 술을 먹은 날에도 꾸준히 쓰려고 노력했던 '오늘의 문제'는 그 날부터 안녕을 고했다. 모바일로도 쓸 수 있고, 회사에서 쓸 수도 있었지만 고지식한 내게 정한 규칙에 스스로를 위로하며 그날로 기록은 안녕이 되었다. 더불어 사업부 실적이 안정화를 보이며, 좀 천천히 달려고 될 것 같다는 오류적 생각도 들던 때였다. 


2019년 8월은 내게 의미 있는 달이다 

도모브로더라는 20년을 생존한 회사의 사업부장으로 임명된 달이기도 하지만, 스스로를 단련시켜야겠다고 하루에도 수 없이 결심한 달이기 때문에... 8월의 마지막이 가까워오면서 다시 한번 이번 달을 돌아보게 된다. 스스로 지금 괜찮다고 판단하는지 다시 물어보기도 한다. 조깅과 내 기록처럼 시작만 하고 습관이 되긴 아직 멀었다. 오늘부터라도 다시 달리자!


오늘의 솔루션

무언가 잘 안된다는 건 의도만 있고, 의지가 없었던 내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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