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서밋 주에 자리한 휴양도시, 바스(Bath).
우리말로는 목욕탕이라는 뜻인데, 도시 이름이 바스다. 영국에서 유일하게 온천수가 나오던 곳을 로마인이 이곳에 점령하여 살면서 커다란 목욕탕을 만들었다. 로마인의 목욕탕이라고 하여 로만 바스(Roman Baths)로도 불리는데, 중세에는 수도원으로 사용되다가 17세기 이후에는 귀족의 휴양지로 사용되었다. 로만 바스는 오랜 시간을 거쳐 만들어졌다. 기초는 로마시대에, 중세에는 왕의 목욕탕(King;s Bath)으로 나머지는 18세기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당시 로마의 목욕탕의 흔적을 감상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는 휴양지가 되었다.
로만 바스와 성공회 대성당을 끼고 있는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 꽃을 핀다. 피어나는 이야기 꽃 사이에 사람들의 흥을 돋기 위해서 일까? 광장에 운집한 사람들 틈 사이에서 온갖 장기가 펼쳐진다. 사람이 모이는 유럽의 어느 광장이든 가객들이 버스커를 하거나 나름대로의 끼를 품어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이곳 역시 그 끼와 흥이 넘쳐난다. 통기타와 연결된 앰프를 통하여 오고 가는 이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노래가 연이어 들린다. 노래가 지루해서 일까? 젊은 여성이 긴 가죽 채찍을 들고 퍼포먼스를 한다. 변화를 만드는 도시(Making Change)라는 미션을 실행이라도 하듯 바스의 거리에는 그 거리의 아트를 위한 시간과 노력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 노래하고, 춤추고, 장기가 넘치는 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