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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conomy

관계가 돈이다

by 지구별 여행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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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네스의 리치웰 스트리트에 자리한 REconomy Centre는 우리 동네경제를 건강하게 만들어 가기 위해 만든 조직이다. 리코노미센터는 토트네스 사람이 모여 참여와 공감, 공론과 숙의의 과정을 통하여 동네경제를 위해 지혜를 모으는 일을 지원하는 기구이다. 이코노미에 영문자 R을 붙여 <재경제 또는 다시 경제>로 직역된다. 무슨 의미일까 생각하니 지나친 자본주의 투자 방식이 아니라 지역차원에서 관계를 통하여 선순환할 수 있는 지역경제를 만들어가자는 뜻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들은 슬로 머니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센터 내부는 책상 몇 개와 텅 빈 공간이 전부다. 벽에는 포럼에서 논의된 내용, 제안된 사업에 대하여 투자하는 방법 등이 마인드 맵 형식으로 그려진 전지가 벽에 붙어있다.


리코노미센터는 지역에서 활동하고자 하는 기업, 창업을 준비하는 사람을 위해 커뮤니티 그룹을 만들어주고 지원하면서 그 그룹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공동작업 및 만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역 기업가 포럼에서 지역 투자자 또는 지역 기업가가 서로 만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지역에서의 투자는 자본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가령, 새롭게 창업한 어느 부모는 오후 4시가 되면 그 부모의 아이가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는 시간이다. 아이를 돌보아야 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이야기하는 과정에서 그 자리에 있던 다른 학부모가 이렇게 이야기한다. 우리 아이와 같은 학교에 다니지요. 우리 옆집 이기도 하고요. 제가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것을 도와드릴 수 있어요. 몇 시부터 몇 시까지는 우리 아이와 같이 놀면서 제가 돌볼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며 서로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리코노미 센터는 그리 대단한 경제활동을 하는 곳이 아니다. 서로 만나고 공유하고 공감하며 자신의 삶터를 유지하도록 견인 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다. 리코노미경제를 제안한 영국 플리머스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이자 토트네스 리코노미 프로젝트의 공동창립자이자 컨설턴트인 제이 톰트(Jay Tompt)는 토트네스에 리코노미 운동은 포용과 공평, 현명한 생태학작 사고, 사회적 재생 가능성, 탄력성과 적응력을 향상할 수 있는 지역경제 시스템이 필요하며 그 과정에서 커뮤니티 구성원의 조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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