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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저수지

포토에세이

by 희망열차





바람도 쉬어가려는 듯


잠든 나목과 수중갈대를 깨우는 곳.


얼음이 덮여있는 수면 위로


바람이 내려앉는다.


저수지 뭍을 밟으니 발밑에서 부서지는


얼음장 소리.


얼음이 사라진 수면은


은빛 비늘이 반짝이고,


저만치 마을 어귀에는


희미한 겨울이 누워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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