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에세이
바람도 쉬어가려는 듯
잠든 나목과 수중갈대를 깨우는 곳.
얼음이 덮여있는 수면 위로
바람이 내려앉는다.
저수지 뭍을 밟으니 발밑에서 부서지는
얼음장 소리.
얼음이 사라진 수면은
은빛 비늘이 반짝이고,
저만치 마을 어귀에는
희미한 겨울이 누워있다.
나이의 굴레에서 갈등하는 세대입니다. 더디기는 하지만 아직 멈추지 못하는 희망열차입니다. 틈틈이 내 마음에 귀기울이고 진솔한 글을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