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의 코 풀기/한숨 소리/칫솔질에 B가 낮잠/손톱 깎기/사적 전화로 화답
사내망에 비난 글이 올라오자 제발 저린 A는 쥐 죽은 듯 자신의 행위를 멈췄다. 세상 둘도 없이 안하무인처럼 행동하던 그였다. 사무실 밖의 사람들 눈이 무섭긴 한 모양이었다. 그렇게 위세를 떨며 보무도 당당히 사무실서 팽팽 코 풀고, 땅 꺼질듯 한숨 소리 연발하는 것도 모자라 사무실서부터 양치질하며 화장실로 가곤 했는데 글이 올라오자 급 꼬리 내리는 꼴이라니 ㅋㅋ. 세상 거칠 것 없던 '가오'는 어디다 팔아 먹었을까? 쪽팔리지 않나? 사무실 사람들만 틀어쥐면 자신의 행위가 밖으로 새나가지 읺을 거라고 단언했겠지. 새나갈 경우에도 누가 소문의 진앙인지 색출가능하리라고 믿었겠고.
B는 손톱 깎는 일만큼은 멈출 의사가 없는 듯하다. 글이 올라온 다음날 유난 떨며 손톱을 깎더란다. 그런 글줄에 휘둘릴 내가 아니라는 건지, 자신은 손톱이 아닌 다른 걸 깎고 있었다는 걸 직접 보여주려던 건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었다. 혹 후자라도 근무시간에 쓸데 없는 소리를 낸 것에 부끄러움을 느낄 만도 한데. B가 평소 장소 불문 손톱깎기를 즐겨하던 건 알만한 사람은 다 아는 비밀이라고. 가증스럽기로 짜오밍 저리가라일지 두고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