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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엄성을 지키며 사는 법

페터 비에리

by 콩코드


우리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주도하고 싶어 한다. 무엇을 할 것인지, 타인에게 무엇을 하도록 허용한 것인지 본인이 직접 결정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권력이나 타인의 의지에 이끌려 가려하지 않는다. 다른 사람에 의존하지 않는 것이다. 우리는 타자에 대한 의존 없이 스스로 서고 싶어 한다. 여기서 나온 모든 단어들은 삶에서 빼놓고 생각할 수 없는 인간의 기초적 육구를 말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욕구가 독살되는 시기가 존재한다. 그리고 그 시기는 짧지 많은 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육구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우리 삶 내면 깊숙한 곳에 있는 나침반과 같다.



피터 비에리의 《삶의 격》에 나오는 문장이다. 다음은 출판사의 소개글 중 일부다.



인간의 가장 큰 정신적 자산은 존엄성이지만 삶 속에서 가장 위협받기 쉬운 가치이기도 하다. 과연 어떻게 존엄성을 지키며 품격 있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 이 책은 인간 존엄성의 다양한 문제를 다루고 있다. 저명한 철학자이자 <리스본행 야간열차)의 작가인 저자는 이 주제를 관찰자로서 접근하면서 일상생활과 문학 작품, 영화 등에서의 여러 사례를 근거로, 존엄성이란 어떤 절대적인 속성이 아니라 삶의 방식, 즉 '삶의 격'이며, 우리가 자립성, 진실성, 가치 있는 삶에 대한 기준을 바로 세워나갈 때 드러난다는 것을 밝힌다.



이것보다 나은 배경 설명이나 이 책을 선택한 동기 등을 따로 설명할 재간이 없어 여태 머뭇거리고 있다. 인용의 미덕이 이런 것이라고 자위하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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