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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노르웨이신박 Oct 18. 2024

동해바다/수학문제


항해 중에 딸이 메세지를 보냈다. 안풀리는 수학문제가 있단다. 간만에 반가운 소식이다. 딸과 이야기를 오래 나눌수 있는 기회이다. 아직 중학교 수학정도는 자신있다고 생각했다.  


수열문제었다. 아...수열문제만은 아니길 바랬다.


Arthmethic series, Geometric series, Arthmethic sequence, Geometric sequence..... 먼저 영어 단어를 찾아서, 독해를 하는 것이 우선이였다.  


문제 해석 결과 등차수열, 등비수열, 수열의 합 문제었다


아침 현장은 뒷전으로 미루고 수열공부에 옛 기억을 최대한 끌어내려 했다. 잘 나오질 않는다.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자료를 뒤적였다. 몇 가지 자료들을 보니, 서서히 감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옛날 수학의 정석을 베고 잤던 기억부터, 수열이 위치 했던 뒷부분 쳅터가 희미하게 그려졌다. 문제가 하나씩 풀리기 시작했다. 흰 종이에 먼저 개념을 정리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문제를 풀고, 문제 패턴을 정리해 주었다.


깔끔하게 해결이 되었다.


일정한 패턴으로 진행되는 수열을 보면, 10번째 무슨 숫자 나올지, 1000번째 무슨 숫자가 나올지, n번째 무슨 수가 나올지를 알 수 있다.


이미 정해져 있는 패턴대로 값이 나오게 되어 있다..


한시 앞을 예측할 수 없는 바다 현장과는 정반대이다.     


우리는 인생을 수열처럼 계획하지만, 인생은 바다처럼 예측할 수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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