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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혼이고, 신자입니다

한국교회는 '결혼하지 않을/않은' 청년들에게, 친절한가? 





'비혼이고, 신자입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이하 '기윤실')에 기고했다.

기독교 시민사회단체인 기윤실의 웹진 <좋은 나무>에 가벼우면서도 

고민이 담긴 글들으 종종 발견되어서 가끔 몰아서 보던 차였다.

팀장으로 있는 지인을 통해서 원고 청탁이 왔는데 그 주제가 '비혼과 교회'라는 것을 알았을 때,

여성정책을 연구하는 이에게 적확한 주제선정이라 느끼면서도

'믿는 페미'(신앙을 가진 페미니스트)로서 딜레마를 또다시 전면에 내세워야 하는 부담이 들었다. 


"...교회가 비혼 상태에 있거나 삶의 양식으로 비혼을 선택한 이들을 포용하고 존중하지 못한다면, 다음 세대가 교회를, 치유 받고 삶의 새로운 방향을 찾는 역동적 성장을 위한 공동체로 기대하며 찾아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청년들의 비혼은 결코 걱정거리나 기도제목이 아니다. 그들을 있는 모습 그대로 사랑해야 할 현재의 상태요, 우리가 존중해야 할 그들의 삶의 모습이다." (본문 중)

커밍아웃 아닌 커밍아웃인데,
사실 '아직도' 교회를 다니고 있다는 것, 소위 말하는 '합리적 지식인'들 사이에서는

놀림받기 딱 좋은 그런 레떼르가 하나에 속할 정도다. 

그것도 해방신학도, 퀴어신학도 아닌
꼬장꼬장한 대한예수교 장로회 고신교단의 교회를(...)


하지만 기윤실에 소속되어 있거나 뜻을 보태고 있는 이들은

혐오, 목회세습, 성폭력 스캔들로 얼룩진 한국교회를 향해
가슴을 치며 각자의 자리에서 애쓰는 '여전히 많은'
지식인이고, 신자들이다.

사실 나 또한 그런 이들 중 하나이고. 


그리고 특히 '믿는페미'로서 이런 글을 쓰고
이런 목소리를 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 임을 믿는다. 


<좋은나무> 기고글 전문은 아래에

https://cemk.org/14515/



#믿는페미 #신박한신박 #그래요_저_아직_교회다녀요 #기윤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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