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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너스톤 Oct 05. 2018

프렌치 시크 따라잡기, 골드 코인목걸이

무심한듯 걸친 프렌치 시크 코디에 유난히 더 잘 어울리는 펜던트 목걸이는 프랑스의 스타일 아이콘,

제인 버킨이 유난히 잘 소화해내던 아이템이다. 이제는 제인 버킨의 뒤를 잇는 차세대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이자, 프랑스 패션 브랜드 Rouge를 론칭한 잔느 다마스가 다시 60년대의 코인목걸이의 유행을 부활해냈다.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 제인 버킨과 잔느 다마스


잔느 다마스의 스타일링과 더불어  작년 여름부터 헐리웃에서는 코인목걸이가 유난히 눈에 많이 뛰더니, 최근에는 한국배우들이 각종 드라마에서 코인목걸이를 코디하면서 국내에서도 인기가 급상승 중이다.


코인목걸이를 착용한 배우 황신혜와 한지민


골드 코인 펜던트는 작년과 올해 여름 패션계를 핫하게 강타했던 Realization이나 Ganni의 앙증맞은 원피스에 걸쳐 꾸민듯 안꾸민듯 내츄럴한 썸머 패션에 보헤미안의 감성을 불어넣는 아이템인 동시에 다가오는 가을에는 오버사이즈 코트의 포멀함을 톤다운 해주는 캐주얼한 균형추 역할을 할 아이템이다.


빈티지하면서도 캐주얼한 분위기 덕분에 어떤 옷에도 무심코 걸치기 수월하지만, 자칫 잘못 선택하거나 코디하면 올드하거나 촌스러워 보일 수 있어서 잘 어울리는 제품을 고르는 것도, 의상과 코디를 잘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오리지널한 프렌치 시크 느낌을 살리려면 단독으로 착용하되 긴 체인을 선택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특히 제인 버킨은 가슴팍 아래까지 늘어지는 긴 체인 목걸이를 자주 착용했다. 톤다운된 컬러의 니트나 티 위에 슬쩍 걸치면 어딘가 모르게 완성도 있는 시크한 패션이 될 수 있다. 잔느 다마스는 이런 식의 코디를 자주 한다.


잔느 다마스와 마고 로비


데님이나 크롭탑 같은 영한 룩에도 의외로 잘 어울리는 것이 골드 체인목걸이다. 어딘가 빈티지하면서도 키치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패셔니스타처럼 용기를 갖고 시도해볼 만하다.


골드 체인목걸이를 착용한 잔느 다마스와 알렉사 청


다른 펜던트 목걸이, 초커, 또는 체인 목걸이와 레이어링 하면 유니크한 룩을 선보일 수 있다. 세계적인 패션 블로거 아미 송이 블로그와 SNS에서 코인목걸이를 다양하게 연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코인목걸이를 레이어링 한 아미 송


골드 코인이 힘을 뺀 프렌치 시크 패션에만 어울리는 건 또 아니다. 글래머러스한 몸의 곡선을 살리는 바디콘 드레스를 즐겨입는 킴 카다시안도, 얼마전 '슈프림과 조던이 주얼리 시장에 미칠 영향 (2)'에서 소개한 남편 칸예 웨스트의 Yeezy에서 만든 골드 코인목걸이를 센슈얼한 감성으로 소화해낸다.


골드 체인목걸이를 착용한 킴 카다시안


마찬가지로 포멀한 패션에도 어울린다.

수트의 딱딱한 격식을 볼드한 목걸이를 통해 삐딱하게 힘을 빼주면서, 댄디과 트렌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마고 로비와 잔느 다마스



사실 코인 목걸이의 역사는 몹시 길다.

아마도 동전이라는 화폐가 만들어지면서 이를 목걸이로 만들어 매고 다니던 전통도 함께 시작되었을 것이라고 한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운동선수들에게 금메달을 걸어주듯 금화로 만든 목걸이를 승전보를 갖고 온 장군들에게 포상했고, 전쟁이나 무역이 활발해지면서 다른 나라 금화로 목걸이를 만드는 것이 하나의 기념품이나 전리품처럼 여겨져서 고향에서 돌아가 선물하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고국에 대한 그리움과 자긍심에 고국의 화폐로 만든 목걸이를 가슴팍에 매고 항상 지니고 다니기도 했을 테다. 제1, 2차 세계대전 때는 집을 떠나있으면서 군인들은 부인이나 여자친구를 그리워 하면서 동전에 이니셜을 새기거나 꽃장식을 각인하면서 그리움을 달래기도 했다고 한다.


그만큼 코인목걸이의 펜던트 이면에는

세계를 누비던 여행자와 선원과 군인들의

자긍심, 그리움, 사랑, 슬픔, 애틋함, 포부, 용기, 성취감과 같은 숱한 인간의 감정이 담겨 있는 것이다.


내게 잘 어울리는 예쁜 코인 펜던트를 고르는 것도 좋지만, 이왕이면 그 안에 담겼으면 하는, 목걸이를 매고 있으며 가슴 속에 품었으면 하는, 그런 의미가 담긴 문양이나 각인이 있는 것을 골라보는 것은 어떨까.


                                                  www.connerston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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