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련 같은 게 얼마나 한심하냐면...

사랑을 뒤늦게 놓치고 후회하는 사람들이 읽길 바람

 냉정하게 말해서

미련은 사랑이나 그리움 같은 게 아니다.

 어떻게든 실패를 만회하고

지난 실수를 바로잡아보려는 노력이다.

시험지 제출하고 결과가 나왔는데

'어제 좀 더 공부할 걸...'하고 아쉬워하는 마음이고,

승패가 나온 게임에서

그때 한방을 날렸어야 했다고

아쉬워하는 마음이라는 것이다.

사랑이 끝난 후에도 미련이 많은 사람들은 대체로

열심히 공부한 적도 없이 성적에 아쉬워하는 사람이고, 최선을 다해 게임에 임한 적도 없이

패배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람이다.

머리를 싸매고 밤을 새 가며 공부한 사람들은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받아도

그것이 내 능력에 한계였음을 받아들인다.

마찬가지로 사랑을 할 때도

관계에 최선을 다한 사람은 이별 후에

그것이 나의 한계였음을 받아들인다.

최선을 다해 관계에 헌신했으나

더 사랑하지 못한 것은 나 자신이라는 걸

절절히 체감하고 물러난다.

 꽃이 지는 걸 막을 길이 없고,

저무는 태양을 잡을 수 없듯이

사랑이 떠나는 것도 그저 받아들여야 할 끝이라는 걸 안다.

사랑에 최선을 다하지 못한 이들이나 그때 좀 더 노력했어야 했다고 아쉬워한다.

그건 그들이 한 번도 자신을 한계까지 몰아붙인 적이 없기에 자신의 한계가 어디까지였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신이 더 노력하고 헌신하고 사랑할 수 있다고 착각하지만, 다시 기회가 주어져도 같은 한계에서 또다시 무너지고 말 뿐이다.

자기 실수로 놓친 그 사람에게 인정받으면

이 아쉬움에서 벗어 날 수 있을 것 같지만,

결과는 그렇지 않다.

 깨진 그릇을 붙일 수 없듯,

쏟아진 물을 담을 수 없듯,

지난 과거를 되돌릴 수 없다는 걸 확인할 뿐이다.

그럼에도 미련이 많은 사람들은

늘 과거에 살며 현재에 충실하지 못하다.

결국 또다시 지금의 사랑을 놓치고

과거의 미련 속에서 산다.

그들은 인간은 오직 '지금 이 순간만'을 산다는 걸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