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린왕자 보고 깜짝 놀랬던기 이기 포항쪽 사투리라카이 대구랑 약간 달라요. 뭐가 다른지 콕 찝어 말은 몬하겠는데 일단 달라. 들어보믄 달라. 제가 지식이 짧아가 뭐라꼬 설명을 몬하지만 일단 달라요. 부산이랑 대구도 같은 경북이라도 다르다카이. 지금은 경남 사는디 거 어데 가게 가가 한 3초만 말해봐도 금새 알고 물어보대요?
쩌번에 부산 놀러갔을 때는 택시 타고 인사만 했는데 기사님이 "여 아가씨 아닌갑네."하대요. "옴마야, 들켰어예?"하고 도란도란 수다떨믄서 영도도 가고 했지요. 부산 택시 기사님들 재밌어가 여기저기 횟집이랑 족발집이랑 소개도 많이 해주셨는데 결국 부산에서 숯불 갈비 먹었어요. 코가 원하는데로 가야 됩니다.
그날의 바↗이↘브대로 갑시다.
애린왕자 어렸을 때 감명 깊게 읽었어요. 뭐 여우나 장미 이야기야 워낙에 유명하지만서도 지가 오랫동안 기억하고 있는 거는 그 혼자 왕관쓰고 있던 왕 기억하세요? 아무도 없는 소행성에서 혼자 왕이라꼬 앉아있는 아재 하나가 오래 기억남대요.
갸는 와 거서 혼자 그러고 있노?
지금 생각해보믄 생텍쥐페리가 애린왕자를 으른을 위해 썼다 아입니꺼. 그래가 몬가 으른을 위해 하고 싶은 말이 있었나 본대요. 지 잘난 맛에 살다가 주변에 사람들 다 떠난 사람보고 쓴기 아인가 싶네예.
그른 거 보면 어른 된다고 다 좋은거 아입니다. 내는 뭣도 모르는데 아는척도 해야 되고, 쥐뿔도 없는데 있는 척도 해야 되고, 남들 다 하는건 왠지 해봐야 할 것 같기도 하면서 하루하루가 빠듯하지요. 고마 어린 시절 구몬이나 하던 때가 좋았는데, 그때는 그걸 몰랐지예. 하...시간이 이래 빨리 간다.
다시 어릴 때 추억 생각하면 눈가가 촉촉해 집니다. 그때는 지구용사 선가드, 웨딩피치, 세일러문, 카드캡터 체리, 사자왕 가오가이거, 포켓몬, 디지몬 같은 거 보고 그랬는데 요새 아↗들은 뭐 보고 살지? 뽀로로 같은 거 보나? 난 뭐 잘 모르겠네요.
가끔씩 울적하고 스트레스 씨게 받아가 유아퇴행처럼 옛날 만화영화 본다 아입니꺼. 보노보노 같은 거 보면서 노래들으모 와...막 눈물이 왈칵 나올거 같드라고.
그날 그날이 너무나 따분해서
언제나 재미없는 일뿐이야
사랑을 해보아도 놀이를 해봐도
어쩐지 앞날이 안보이지 뭐야
아 기적이 일어나서 금방 마법처럼
행복이 찾아오면 얼마나 좋을까
이따금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고생은 싫어 그치만 음~ 어쩔 수 없지 뭐
어디론가 지름길로 가고파 그럼 안될까
상식이란 걸 누가 정한거야
정말로 진짜 으음 으으흠
진짜 와...누가 이래 가사를 맛깔시럽게 썼노?
고생시러븐거 우야든 피하고 시푼데 몬 피하모 "어쩔 수 읍따." 하고 의연하게 받아들여야 하지요. 그기 으른의 삶 아입니까. 마, 쪼매 더 어렸을 때는 그래 세상이랑 한 판 붙어보자 했다가 마이 맞았습미더. 요새는 기가 좀 죽어가 그래도 하는 거 열심히 해가 먹고 살아야겠다 생각하지만서도 맴 한켠에는 어린 시절 꿈이 사라있지예.
그 꿈이 아리까리할 때 요 애린왕자 함 읽어보소. 특히 이짝 갱상도 사는 사람들은 꼭 한번 읽어보고, 포시라운 서울말 쓰는 아↗들 앞에서 "마! 이기 갱상도다!" 카믄서 사투리 한번 씨게 날려주소!
인생은 기합 아입니꺼!
빡시게 기합 넣코 잘 묵고 잘 살고 살믄서 내 꿈도 이루고 마, 내는 그기 목푭니다.
내 이래가 살겠나 싶어도 다 살아지는게 인생이라 카이!
생각난 김에 이번주에 카카오 '음'에서 전국팔도 사투리대전 한번 해야겠어요!
전라도 네이티브 환영, 제주도 네이티브 환영, 강원도랑 북한 사투리도 환영! 충청도는...말 좀 빨리 하면 괜찮아요^^;;; 갱상도 사람들도 많이 들어와서 눈치 안보고 사투리로 대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