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오늘(live)에 집중, 어제(replay)는 흘려보내기.
산다는 것
오늘 아침 떠오르는 해를 영접한다는 것
생수병뚜껑을 돌리는 것
냉장고 문을 여는 것
라디오 주파수를 맞추는 것
감동도 교훈도 재미도 없지만, 컴퓨터를 켜, 글을 쓰는 것
오늘 뭐 먹지,라는 행복한 고민을 하는 것
달라진 바람과 공기를 알아채는 것
보름달을 마주하면 기도하는 것
밤하늘의 별을 세는 것
가끔은 내 얼굴의 점을 세는 것
힘든 사람의 이야기에 함께 아파한다는 것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에게, 두 배로 감동을 표현하는 것
종종, 자주, 가끔, 때로는 일부러 내 마음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에게 안부를 묻고, 매일 한 번씩 엄마와 통화하는 것

어제, 2025년 6월 8일, 다니카와 슌타로의 <산다>라는 시를 알게 되었습니다. 어느 멋진 시인이 소개해 주셨답니다. 제게 시란 무엇인가를 어렴풋이 알게 해 주신 분이자, 시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님입니다.
다시 돌아와, 시는, "산다는 것"으로 시작, 반복이 이어지는 데
내게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하며
따라 해 보았습니다.
살아있다는 건, 정말 축복입니다.
저는 민감하고 섬세한 감각을 타고나, 힘든 일도 많지만,
그 예리한 칼날이 무뎌지는 건 더 싫습니다.
그냥 타고난 내 '멋'대로 잘 살다 가고 싶습니다.
내 멋대로, 내 맘대로 살진 못해도, 내 멋, 내가 타고난 나만의 멋을 일상에서 잘 살려,
즐겁게 살다 갈 생각입니다.
문득, 여러분의 산다는 것은 어떤 일인지, 궁금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