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온 아버지의 문장을, 딸이 엮은 기록.
시골의 문장들____
“단풍 아래, 걷는 사람”
마을 입구에서 바라보는
산자락엔 물든 단풍이
하루하루 빛깔을 달리한다.
아침 햇살 아래선 연한 주홍빛,
오후엔 진한 붉은 갈색으로 변해간다.
길가엔 밤송이가 톡 터져 알밤이 얼굴을 내밀고,
허수아비의 그림자 아래선 참새들이 나락을 쪼아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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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버지의 가을은 '물드는 시간'이었다.
풍경도, 마음도, 단풍처럼 천천히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