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문장들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온 아버지의 문장을, 딸이 엮은 기록.

by 밍키

시골의 문장들___

마지막 은행잎을 보며

금관을 뒤집어쓴 듯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잎은

늦가을 무서리가 내리자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마지막 한 장만이 남아

먼저 간 동료를 그리워하는 듯

찬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마치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면서

애처롭게 보인다.

오면 가고, 가면 다시 오는 것이 세월이라지만...

_________________________

나의 이야기:


아버지의 글 속 마지막 은행잎은

단순히 떨어지는 잎이 아니라,

남아 있는 이의 쓸쓸한 마음이었다.

떠나는 것과 남는 것,

모두 세월이라는 흐름 속에 있지만,

아버지는 그 작은 흔들림조차

따뜻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보셨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이어가듯

우리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시골의 문장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