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온 아버지의 문장을, 딸이 엮은 기록.
시골의 문장들___
마지막 은행잎을 보며
금관을 뒤집어쓴 듯 노랗게 물들었던 은행잎은
늦가을 무서리가 내리자 모두 떨어져 나가고,
지금은 마지막 한 장만이 남아
먼저 간 동료를 그리워하는 듯
찬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은
마치 외줄을 타는 곡예사처럼
아슬아슬한 느낌이 들면서
애처롭게 보인다.
오면 가고, 가면 다시 오는 것이 세월이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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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야기:
아버지의 글 속 마지막 은행잎은
단순히 떨어지는 잎이 아니라,
남아 있는 이의 쓸쓸한 마음이었다.
떠나는 것과 남는 것,
모두 세월이라는 흐름 속에 있지만,
아버지는 그 작은 흔들림조차
따뜻하고 조심스럽게 바라보셨다.
아슬아슬한 곡예를 이어가듯
우리도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