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의 문장들

시골에서 자연과 함께 살아온 아버지의 문장을, 딸이 엮은 기록.

by 밍키

시골의 문장들___

”꿋꿋한 도라지꽃“


심심산골 바위틈에 외로이 홀로 피는 꽃 도라지꽃!

아무도 봐주는 이 없어도 홀로 산지기 인양

소박하게 피어나 산을 환하게 밝히는

복스러운 꽃 도라지꽃!

낮이면 해님이 위로하듯 찾아와

하루 종일 노닐다 가고,

가끔은 벌과 나비들이 벗하며 놀다가 간다.

비가 오지 않으면 목도 축이지 못하는 바위틈에서도

결코 생을 포기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꿋꿋하게 피어나는 꽃,

도라지꽃.

그 꿋꿋한 자태가 너무도 아리따워서

밤이면 외로움을 달래주려 달님과 별님이 찾아와

소곤소곤 사랑을 속삭이며 함께 밤을 지새운다.

농부들도 힘들 때면 도라지타령을

읊조리며 시름을 달랬다.

초등학교 4학년 음악책에도 실린 그 노래,

"도라지~ 도라지~ 도라지 심심산천에 백도라지

에헤요 에헤요 에헤요 어야라 난다 지화자 좋다

얼씨구나 좋구나 내 사랑아"

도라지꽃은 세상의 시선을 바라지 않았다.

누구도 봐주지 않아도 꿋꿋하게,

조용히, 아름답게 살아간다.

___________________

아버지 글 속 도라지꽃은

자기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피는

존재의 귀함을 말해준다.

삶이 외로울 때, 지칠 때,

우리 곁에는 도라지꽃 같은

무명의 용기와 사랑이 있다는 걸.

그래서 이 글을 읽으면,

나도 누군가의 조용한 도라지꽃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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