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시골은 조용히 말을 건넨다.
바람이 먼저 오고, 꽃은 뒤따라 피며,
들판은 아무 말 없이 자라고,
아버지는 그 고요 속에서 문장을 적어두셨다.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야
그 문장들이 단지 ‘자연을 적은 글’이 아니라
삶의 리듬, 자연의 언어,
그리고 아버지의 눈빛이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아버지가 남긴 계절의 언어,
시골의 숨결,
그 속에 살아 있는 진심을
함께 걷고 싶은 마음으로 엮었다.
‘시골의 문장들’은 아버지의 글이지만,
지금은 나의 마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