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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국요리치료연구소 Dec 10. 2018

가을길, 그 길에서


11월의 거리는 

가을길이었다. 

흐드러지는 꽃잎이 아닌 

바삭 말라 소리내며 

구르는 낙엽들이 

누워있는 길.


가장자리 다소곳이 

누군가에게 쉼을 

내어주었던 나무의자 


길을 만들고 

길이 되어 

걸어가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그때 그자리에 

남아 있을 그 무언가는 있었다.


우체국에 다녀오던 길이었다

바스삭 낙엽에 오감각을 열었더니  

탱그라니 앉은 벤치 한쌍

그 아래 수 없이 오고갔을 

발자욱을 눌러 보며 

지긋히 이 가을에 취하는 중이었다.


내 어깨를 툭 치는 사람 

오랜만 선생님 ~~ 우째 

여기서 다 보네요.


그러게요 여기 이런데서 

놀랍게 만나다니...

생각은 이루어지게 한다고...

그래서 우연히

만나게 되었나 봅니다.


준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명상멘트를 쓰야겠다고 

고민하고 있었고 


까마득 오랜 전 .


두학기 동안 맺은 인연중에서 

열심히 찾고 있었지요.

도서, 교재, CD. 그리고 

함께 공부했던 선생님들.


오피스텔을 연구소로 사용하던 그 시절 

그 도반들이 연구소에서 명상을 하고 

통합 치유에 대해 공부와 토론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시절의 그 도반을 우연히 

반갑게 인연이 닿았던게지요.


카페에 들어가 

묵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주로 지나온 이야기이지만 

살아 갈 이야기도 

주거니 받거니.


이렇게 또 힘을 얻습니다.

프로그램이 더 다양해 질것같다는 

부푼 희망은 

또 앞서가는 꿈일지도 

모를일입니다.


그러나 

발은 땅에 딛고 

서 있으려고 합니다.

공중부양은 한 번만으로도 

가슴 뛰는 일이므로.


그들의 연구모임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오랜만에 뵙는 

교수님과 선생님들

벌써 

마음이 콩밭에 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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