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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본재 Dec 13. 2019

‘오 마이 갓!’ 결혼식에 남이 입던
속옷을 입는다고?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엔 특별한 속옷을 입고 싶다

맘에 드는 속옷을 입었을 뿐인데 종일 기분이 좋을 때가 있다. 누구한테 보여줄 건 아니지만 스스로 차오르는 자신감이 가득한 날이 있다. 하물며,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날 입는 웨딩드레스라면 그에 걸맞은 웨딩 속옷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웨딩 속옷은 완벽한 웨딩드레스 실루엣을 위한 전용 속옷으로 일반 속옷과는 다르다. 결혼식 날 아름답지 않은 신부를 본 적 없다. 보이지 않는 디테일의 차이가 당신의 웨딩드레스 자태를 더욱 빛나게 한다. 


다이어트에도 왜 뱃살은 안 빠지는가!
웨딩 속옷이 필요한 이유 


설렘으로 가득한 드레스 투어 날. 웨딩 속옷을 맞추지 않았던 필자는 드레스 샵에 있던 브래지어를 착용했다 사이즈도 맞지 않고, 많은 사람을 거쳤을 생각에 영 찜찜했다. 샵 모두 속옷이 구비되어 있어 본식 당일에도 대여가 가능하지만, 새로운 출발선에서 남이 입던 맞지 않는 속옷을 입고 싶진 않았다. 또, 운동과 식이요법을 병행하는 다이어트 중이었지만, 여전히 고개를 쏙 내밀고 있는 아랫배를 속옷으로 커버하고 싶었다. 더욱이 필자는 실루엣이 여실히 드러나는 실크 웨딩드레스를 입어야 했기에. 


필자가 방문했던 엑사브라 샵


그래서 달려갔다. 웨딩 속옷 전문 맞춤 샵으로!


전문가 코치에 바디라인이 달라지다 

형형색색으로 가득한 란제리 매장은 세련되고, 몽환적으로 느껴진다. ‘엑사브라’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프라이빗한 상담과 국내 최초 1:1 컨설팅 및 피팅 서비스가 진행되는 란제리 매장이다. 먼저 자가 체크한 설문지를 중심으로 형태와 기능에 따른 전문 컨설턴트의 상담이 시작된다. 라인별로 속옷을 착용해보고, 전문가의 코치에 따라 달라지는 바디라인을 경험할 수 있다. 전문가의 조언에 따라 속옷을 착용해보니 필자의 고민이었던 아랫배는 어느새 쏙 사라지는 보정 효과를 느낄 수 있었고, 생각보다 편안했다. 평소 웨딩 속옷을 고민하는 분들에게 강추한다. 


미처 해결하지 못하는 살들은 웨딩 속옷으로 보정하시지요 

필자 역시 그랬지만, 많은 신부들은 일생일대의 결혼식을 위해 몸매 관리와 다이어트를 한다. 그러나 아무리 신경 쓴다 해도 저마다 ‘가슴의 볼륨을 원한다거나, 일자 허리에 곡선을 주고 싶다든지, 도통 빠지지 않는 뱃살이 고민이라든지’ 체형에 따른 고민이 있을 것이다. 이럴 때 맞춤형 웨딩 속옷은 저마다의 고민을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다고 확신한다. 


체형, 드레스 디자인에 따라 맞는 속옷을 선택하면 된다

[(왼쪽부터) 거들, 니퍼, 뷔스티에 / 출처 : 엑사브라]


거들 : 배를 감싸는 판이 있는 탄력 있는 속옷. 허리와 엉덩이 모양을 잡아주기 위해 디자인되어 있다. 

니퍼 : 허리 라인을 더 높고, 잘록하게 연출해주며 하복부까지 보정해주는 아이템이다. 

뷔스티에 : 브래지어와 니퍼를 하나로 합친 것인데, 오프숄더나 슬림한 스타일의 웨딩드레스에 잘 어울린다. 


[웨딩 속옷을 입기 전과 후 / 출처 : 엑사브라]


다만, 가격이 좀 사악하다. 필자는 결과론적으론 만족도가 높았지만, 본식에만 입어 아쉬움이 남았다. 이왕이면 빨리 구매해 ‘드레스투어, 스튜디오 촬영, 본식’ 모두에 활용하면 시너지 효과가 더욱 크다.


Tip.1 만약 본식 때 가장 큰 효과를 원한다면 본식 드레스 결정이 끝난 후, 드레스 디자인에 따른 웨딩 속옷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Tip.2 도비 실크나 얇은 실크 웨딩드레스를 입는 신부라면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얇은 재질의 드레스 안 보정속옷은 태가 날 수 있으니 헴라인 속옷이 적당하다. 



웨딩 속옷은 절대 일회용이 아니다 


입은 듯 안 입은 듯 편안한 속옷이 대세인 요즘, 보정 효과를 주는 웨딩 속옷은 당연히 답답할 수 있다. 누군가는 한 번만 입고, 옷장 속으로 처박아두었을지 모르지만 필자는 웨딩 속옷을 다양하게 활용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자리라든가, 슬림핏 원피스에 이보다 활용도가 좋은 속옷은 없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웨딩 속옷 준비가 필요할까요?”란 질문에 필자의 대답은 무조건 “yes"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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